-5.02(7) Los Arcos-Logrono(30km) '재희상 오키떼 오키떼' 미시로가 깨워서 겨우 일어났다. 아침에 같이 출발하기로 했는데 세상 모르고 잤나보다. 카미노 초반에는 새벽에 눈이 말똥말똥해서 힘들었는데 이제 시차도 그렇고 적응이 된 것 같다. 짐 정리하면 시간이 걸릴것 같아 먼저 출발하라고 했다. 배낭을 싸고 어제 사 온 빵과 과일을 먹는다. 스페인에서 먹어 본 과일은 한국보다 전부 맛있는 것 같다. 특히 여기서 먹어 본 서양배는 정말이지 달고 맛있다. 한국에서 먹어 본 서양배는 딱딱하고 맛이란게 전혀 안 느껴지는데 말이다. 맛있는 걸 고르는 요령이라면 물렁물렁한 걸 골라 먹어야 한다. 딱딱한 것은 단 맛이 없을 확률이 높지만 시간이 지나 물렁해지면 맛있어 질 수도 있다. 서양배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