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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3

#3 출발. 피레네 산맥을 넘어 론세스바예스로(st.Jean-Roncesvalles)

-4.26(1) St.jean pied de port -> Roncesvalles(28km) 06:30 ~ 14:30 아직 시차 적응이 되지않아 새벽에 일찍 잠에서 깼다. 어젯밤 샤워를 했기에 간단히 씻고 짐을 챙겨 주방으로 갔다. 토스트를 먹고 점심으로 먹을 빵 몇 개를 챙긴 뒤 본격적으로 걸을 준비를 했다. 발걸음은 가벼웠다. 하늘은 컴컴했지만 걷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였고 처음 보는 풍경들에 마음이 들떴다. 빗방울이 살짝 떨어지기는 했지만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구름도 걷혔고 호랑이 장가가는 날처럼 맑은 하늘에 비 오는 날씨가 이어졌다. 시골의 오솔길을 걷는 기분이라 기분은 너무 좋았다. 그런데 생활방수되는 옷을 입고 있어 그냥 걸었는데 나중에 그게 화근이 되었다. 풍경도 좋고 날이 개길래 계속 좋을..

#1 파리에서 생장으로(Paris-st.Jean pied de port)

4/25 Paris -> St.jean pied de port 지난밤 잠자리가 너무 불편했다. 내가 일찍 잠든 것도 있지만 ikea 이층침대가 너무 삐걱댔다. 결국, 새벽에 씻는 사람 때문에 2시쯤 잠이 깨고 다시 잠들었는데 4시쯤 대출전화(국제전화일 텐데 참...)에 다시 잠이 깼다. 뜬눈으로 지새우다 6시에 일어나 대충 씻고 거실에 나왔더니 민박 주인은 밥을 하고 있었고 아주머니 몇 분이 아침을 드시고 계셨다. 알고 보니 이분들도 카미노에 가실 분들이었는데 파리에서 관광 며칠 더 하다 가실 거라고 한다. 한국의 집에 전화한 후에 아침을 먹고 몽파르나스 역으로 향했다. 민박집에서 몽파르나스 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려 했는데 민박 주인이 가깝다고 해서 걸었더니 정말 20여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파리의 ..

[카미노 데 산티아고] #0 여행의 시작. Camino de Santiago

4.24 일을 그만둔 지 딱 한 달째 되는 오늘, 난 여행을 떠난다. 직장을 그만두고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 같아 날짜를 세어보니 일주일은 고향 부산에 가 있었고, 일주일은 제주도에, 나머지 일주일은 알바를 했다. 그렇다면 나머지 일주일은 어디로 간 것일까? 일을 그만두며 나 자신과 약속했던 것을 하나도 지키지 못했다. 운동도 안 했고 영어공부도 안 해서 돈만 날렸으며 그 많이 사 놓은 책 하나도 읽지 않았다. 산티아고를 다녀오면 이런 나와 작별을 할 수 있을까? 변화된 내가 되어 40일 후 한국으로 돌아오길 고대한다. 비행기에 올라타고는 나처럼 산티아고에 가는 사람이 있는지 유심히 살펴봤다. 카미노 카페에서 나랑 같은 날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가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각선에 앉아있는 사람이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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