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게스트하우스 3

제주도 자전거 여행기 5/6

투둑 투둑.빗방울이 텐트를 때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다. 비가 올 거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너무 일찍 왔다. 그리고 갈수록 빗소리가 거칠어진다. 나름(?) 운치 있다고 생각하며 빗소리를 듣는 것까진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텐트였다. 어제 빨래를 하고 옷이랑 타올을 텐트 위에 올려놓고 말렸는데 그게 물을 먹어서 텐트 가운데를 점점 누르고 그 눌려진 오목한 부분에 점점 물이 고였다. 손으로 텐트를 밀어내 고인 물을 쏟아내는 것도 여러 번. 결국엔 텐트가 무너졌다. 텐트가 프레임 없이 자전거에 매달고 팩만 박아 서 있는 구조인데 하필이면 텐트 친 장소가 모랫바닥이라 팩이 견뎌내질 못하고 쑥쑥 뽑혀나온 것이다. 텐트 초보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 텐트에 ..

여행/제주도 2012.12.30

제주도 자전거 여행기 3/6

아침에 모두에게 작별을 고하고 또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조금 페이스가 빠른 감이 있기에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딱 성산 일출봉까지만 가기로 한다. 쇠소깍을 지나고 한참 더 달려 금호리조트 앞 공원에서 첫 휴식을 가졌다. 절벽이라 풍경도 좋고 바로 앞에 화장실도 있어서 텐트 칠 사이트로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바닥이 전부 바위로 되어있어서 팩을 박아야 하는 텐트는 힘들 것 같고 자립형 텐트만 가능할 듯. 달리다 보니 날씨가 안 좋다. 비가 한두 방울씩 내리기에 예전에 올레길 걸을 때 쉬었던 정자가 보여 거기서 잠깐 쉬기로 하고 아침에 먹었던 토스트로 양이 모자랐던지 배가 출출해서 정자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다. 몇 십년된 골동품들로 끓여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다. 단 저 포크스푼은 구입한지 얼마 안된 스노우픽..

여행/제주도 2012.12.29

제주 아일랜드 게스트하우스(Island guesthouse)

지난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묵었던 아일랜드 게스트하우스입니다. 휴가는 아니고 성수기때는 제주도 가기 힘들것 같아서 이래저래 계획 세우다보니 아일랜드 게스트하우스를 알게 되었고 갑작스레 예약을 잡고 항공권구입해서 다녀왔습니다. 갈때 서울에는 비가 많이 왔습니다. 이번에 티웨이항공 처음 이용해봤는데 괜찮더군요. 비수기라 그런지 왕복 113,000원에 티켓 끊었는데 제가 이틀전 예약해서 그렇지 좀 넉넉하게 예약했더라면 더 싸게 구할수도 있었습니다. 하늘로 날아오르자 구름 위는 맑은 하늘. 제주도도 날씨 좋았지요. 보잉737-800이라는 737시리즈중에 최신비행기라는데...... 제주 도착하니 아침 9시 반정도 되었더군요. 여기서 바로 '제주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게스트하우스로 가도 되었으나 저는 제주 ..

여행/제주도 2011.07.0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