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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태원] Barbara's Kitchen 바바라스 키친

beercat 2010. 4. 13. 15:29
퇴근길에 집 골목에서 이상한 가게를 발견했다.

이동네, 이 골목에 있어서는 안될듯한 가게가 어느날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것이다.

신기하기도 하고, 호기심에 들어가 봤다.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바바라스 키친.
처음에는 R자랑 B자랑 구분이 안되어 랄랄라스 키친인줄 알았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 눈에 띈 메뉴가 쥐치구이다.

계절 한정이라는데 쥐포는 먹어봤어도 포가 되기전 쥐치는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지라

그걸 시키고는 아사히 생맥을 마시며 동거남에게 전화를 해서 집근처에 새로 생긴 술집이

있다고 여기로 오라고 연락을 했다.

<맥주와 함께 등장한 감자 샐러드. 특이했다.
촉촉한 느낌이 아니라 바싹 말린듯이 건조한 느낌>



 
<내가 앉아있던 테이블에서 보이는 시야. 테이블은 5개. 바에도 자리가 있다>





 
<여기가 주방. 쉡? 사장님? 은 열심히 쥐치를 굽고 계신다>

 
<처음 들어서면 문 옆에 두루미가 날 반겨주는데>

 
<알고보니 통짜로 된 아크릴에서 파낸 것이다. 특이하네... 아이디어 굿!>

 
<쥐치 구이>

기다리는 사이 쥐치구이가 나왔다. 아쉽게도 가격에 비해서 양은 적은편이다. 

가격은 13,000원. 하지만 잘 먹어보기 힘든 생선을 먹는데 의의를 가지고 먹었다.

생선자체에 간이 많이 되어 있어 뒤에 보이는 간장은 필요없는 듯.

생선을 살짝 말린 상태에서 버터에 구웠다. 평소 먹는 쥐포 맛이 살짝나면서

짭조롬하니 맥주보다 소주, 청주 안주로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물론 맥주랑 먹어도 맛있다.

<고쿠센 부타쇼가 #$%?>

다음 메뉴는 부타쇼가$%^(생각안남^^) 일본 가정식이라는데 이름대로

돼지고기에 생강들어가고 간장에 졸여구운고기에 양배추,마요네즈랑 같이 먹는 음식이다.

이것도 고기맛이 듬뿍나는게 술 안주로 제격.



그리고 여기는 아사히 생맥주가 참 맛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기계도 새것, 호스도 새것이라서 그런듯.

근처에 있는 문타로 보다 맥주는 훨~씬 뛰어나다. 이 상태 계속 유지 되어줬으면 하는게 내 바람.



먹는내내 거품이 유지되어 이렇게 거품층이 생겼다. 컵에 이렇게 무늬가 나 있는게 절대 아님.

이정도 퀄리티의 맥주는 아사히 생맥주 파는 어딜 가도 먹어보기 힘들다.



안주 다 먹고 술만 마시고 있으니 서비스로 밥풀만두가 나왔다.
 
만두피 대신에 밥알이 붙어있는 정말 특이한 메뉴.

먹어보니 식사대용으로는 아주 그만인듯하다. 하지만 안에 소가 꽉 차있어 조금 퍽퍽한게 단점.

<반쯤 베어먹은 사진. 죄송합니다;;>


아무튼 집에서 걸어서 10분만 가면 술집이 즐비하긴 하지만 걸어서 3분이내에

술집이 생겼다는 것이 환영할 일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겠다^^ 거기에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니 아무래도 내 계좌는 줄어들고, 내 뱃살은 늘어날듯.

이태원이 이제 한강진역까지 확장을 하는지... 이제 집 앞에 패션5가 생기더니

패션5 옆 폭스바겐 매장 맞은편에는 B shop이라는 아직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이

새로 생겼고, 아우디 매장 맞은편엔 파파로티 비스트로가 새로 생겼다.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바바라스 키친 맞은편에는 쌈지 계열에서 하는 카페도 오픈준비중이다.

집 근처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는 것은 환영하는데 이때문에 월세가 오르면 어쩌나 약간 불안하네^^


Barbara's Kitchen / 바바라스 키친

Good
.아주 훌륭한 아사히 생맥주
.실내 분위기가 운치 있음
.평소 잘 먹을 일 없는 쉡? 사장님? 의 창작요리

Bad
.이태원의 음식점 밀집가와 다소 동떨어져 있음(동네주민은 상관없는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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