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7(22) Astorga -> Foncebadon(27km) 07:10 ~ 15:00 숙취로 너무나 괴로웠다. 어제 우리가 샀던 와인 이외에 옆에서 남는 와인이라고 주는 와인을 모조리 마셔댔더니 꽤 많은 양을 마신 것 같다. 반면 어제 벤치에 누워 자던 미시로는 완전 멀쩡했다. 걷는데 너무 힘들었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다 미시로에게 미안해 먼저 가라고 할까 하다 물통에 담아 온 물 500mL를 원샷했더니 그때부터 몸이 조금 괜찮아졌다. 오늘 걸었던 길은 대체로 평탄했다. 대부분의 길이 산길이었고 도로를 옆에 끼고 있다 하더라도 자동차는 거의 다니지 않았다. 중간중간 폭탄 터지는 소리가 들려 주변에서 공사를 위해 발파작업을 하나 싶었는데 Rob이 다이너마이트 소리가 아니라 마른하늘에 벼락 치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