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Camino de santiago

#26 그냥 걷기만 한 것같은 하루(Ponferrada-Pereje)

beercat 2014. 1. 11. 13:36

-5.19(24) Ponferrada -> Pereje(29km)

07:20 ~ 16:00

 

 

 

 

<템플기사단의 성.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열지 않아 들어가지 못해 아쉬웠다.>

 

<레고에 나오는 성처럼 생겼다>

 

 

고요한 아침에 걷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현우와 미시로가 비야프랑카까지 가자고 했으나 나는 오늘 그 이상을 가고 싶었다. 그래야 내일 오세브레이로까지 가는 일정이 편안하기 때문이다. 나와 현우가 컨디션이 안좋아 천천히 걷다 미시로랑 멀어졌는데 하루종일 안보였다. 아마 비야프랑카까지 가서 쉬었겠지. 하지만 내일 오세브레이로에서 만날 것이다.

 

 

 

<오늘도 하루종일 포도밭, 체리밭을 걸었다>

 

 

 

저 푸른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노래가 절로 나오는 언덕위 하얀집. 나중에 만난 사람들마다 다들 저 집을 얘기했다. 

 

 

 

 

 

마침내 비야프랑카에 도착했고 마을 초입에 무니시팔 알베르게가 있었다. 알베르게 마당에는 Rob이 웃통을 까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서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고 나는 좀 더 걷는다는 제스춰를 취했다. 2시 넘어서까지 밥을 못먹었던 우리는 너무나 배가 고파서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식당을 찾았는데 이미 시에스타에 들어간 마을은 너무나 고요했고 지나가는 사람한명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해 들어간 식당은 대박이었다. 

 

 

시원한 콜라한잔 들이키고 파스타 샐러드를 시켰는데 솔직히 맛은 그저그런 인스턴트 절임야채와 파스타였지만 이 엄청난 양의 파스타는 배고팠던 우리를 충분히 만족시켜줬다. 평소같았으면 둘이서 먹음직한 양이었지만 오후 2시까지 20km 넘게 걸은 우리에게는 정말 안성맞춤이었다. 

 

 

 

충분히 먹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뒤 우리는 다시 걷기시작했다. 날씨가 심상치않다. 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팍팍 풍겼다. 거기다 마을을 벗어나 산으로 들어가자 오후 4시밖에 안되었는데도 어둑어둑해져서 조바심이 났다. 스페인에서 오후4시에 벌써 어둑어둑해지다니. 실제 어두워진건 아니었지만 그만큼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도착한 페레헤의 알베르게는 모든 침대가 단층침대였다. 작은 마을의 침대수가 얼마 되지 않는 알베르게다 보니 굳이 2층침대를 설치할 필요가 없었는듯. 침대도 꽤 넓어 정말 편안했다.

 

 

 

 

 

 

 

사용경비

카페 1

점심 8

알베르게 5

저녁 12.7

총 26.7 /누적 651.27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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