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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식기세척기 문 고장, 자가 수리하기

beercat 2022. 7. 6. 17:31

집에 빌트인으로 붙어 있는 LD-B201S1이라는 LG 식기세척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식기세척기를 사용한 뒤 문을 여는데 꽝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엄청 무거워지더군요. 문을 들어올리면 반쯤 열리도록 고정이 안 되고 열거나, 닫거나 둘 중 하나만 가능해졌습니다. 

문을 고정시키는 어떤 부품이 망가진 것 같았습니다. AS 부르려니 너무 오래 걸려서 한번 열어 보기로 했습니다. 

 

식기세척기가 설치된 안쪽을 보려면 식기세척기를 싱크대에서 꺼내야 합니다.

 


식기세척기  좌우측에 나사가 있습니다. 이중 하나는 싱크대에 고정시켜주는 나사입니다. 어떤게 싱크대와 고정되어 있는지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전부 제거합니다. 

 


나사를 제거 후 식기세척기 아래 걸레받이를 제거합니다.

 

 

걸레받이를 제거하니 웬 스프링이 보이네요. 스프링이 빠져서 문이 고정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아래 나사 하나만 미리 제거해주세요. 분해시에 필요합니다.

 


식기세척기 문을 잡고 앞으로 쑥 빼면 됩니다만, 제 경우 싱크대에 걸려서 앞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식기세척기가 싱크대에 걸려서 나오지를 않습니다.

 

 

싱크대 상판을 뜯을 수도 없고, 식기세척기 아래를 보니 다행히 발판 아래 높이 조절용 나무가 괴어져 있어서 좌우측 제거했더니 높이가 낮아져 다행히 싱크대에서 뺄 수 있었습니다. 

 

 


내부를 좀 보려고 했더니 철판으로 막혀 있어서 나사를 풀어서 이걸 또 제거합니다. 

 

철판을 치워보니 웬 나일론 줄이 이렇게 있었습니다. 이게 스프링과 고정되었던 부품 같습니다. 

 

주워보니 세 조각이 나 있습니다. 

 

모양을 맞춰보니 이렇게 생겼네요. 

 


문에 있는 고리가 여기 밖에 없기 때문에 원래 부품이 여기 붙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왼쪽 아래에는 도르래도 있네요. 

 


모양을 예상하고 한번 그려봤습니다. 스프링 아래 빨간색 줄이 그린 그림입니다. 

일단은 아까 나일론 줄이 달린 부품을 구해야하는데 LG는 소비자한테 수리용 부품만 판매하지 않는다고 해서 집에 대체할 수 있는 걸 찾아봤습니다. 

찾아봤습니다만... 집에 철사 한 조각 안 보이더군요. 

어쩔 수 없이 망가진 원래 부품을 활용하기로 합니다. 

 


케이블타이를 이용해 나일론 끈을 고리 구멍에 묶었습니다. 도르래를 거쳐 스프링에 연결하면 끝입니다. 

 

암만 봐도 너무 허접하게 했네요. 날씨도 너무 덥고, 집에 철사 한 조각 보이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게 케이블 타이라서 이걸로 묶어 버렸습니다. 

나일론 줄을 도르래에 걸고 줄에 연결된 플라스틱에 스프링을 걸었습니다.

 

허접하게 했지만 수리 완료입니다.

 

이제 문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아시죠?

 

LG는 저 부품을 왜 금속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을까요?

 

이번에 수리하면서 내부 구조를 보니 식기세척기 문을 닫아놓는 게 저 스프링에 하중이 덜 가게 되어 있네요. 저 부분의 파손을 막으려면 사용 안 할 때 문을 닫아놓는 게 좋겠습니다.

 


9월 26일 추가 글 올립니다. 

 

안일하게 플라스틱 케이블타이로 고정했더니 금방 끊어져서 결국 AS를 불렀습니다. 기사님 오셔서 한 20분도 안 걸려서 수리를 하고 가셨는데 수리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이정도 나올 줄 알았으면 그냥 금속 와이어라도 구해서 자가수리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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