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빌트인으로 붙어 있는 LD-B201S1이라는 LG 식기세척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식기세척기를 사용한 뒤 문을 여는데 꽝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엄청 무거워지더군요. 문을 들어올리면 반쯤 열리도록 고정이 안 되고 열거나, 닫거나 둘 중 하나만 가능해졌습니다.
문을 고정시키는 어떤 부품이 망가진 것 같았습니다. AS 부르려니 너무 오래 걸려서 한번 열어 보기로 했습니다.
식기세척기가 설치된 안쪽을 보려면 식기세척기를 싱크대에서 꺼내야 합니다.
식기세척기 좌우측에 나사가 있습니다. 이중 하나는 싱크대에 고정시켜주는 나사입니다. 어떤게 싱크대와 고정되어 있는지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전부 제거합니다.
나사를 제거 후 식기세척기 아래 걸레받이를 제거합니다.
걸레받이를 제거하니 웬 스프링이 보이네요. 스프링이 빠져서 문이 고정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아래 나사 하나만 미리 제거해주세요. 분해시에 필요합니다.
식기세척기 문을 잡고 앞으로 쑥 빼면 됩니다만, 제 경우 싱크대에 걸려서 앞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싱크대 상판을 뜯을 수도 없고, 식기세척기 아래를 보니 다행히 발판 아래 높이 조절용 나무가 괴어져 있어서 좌우측 제거했더니 높이가 낮아져 다행히 싱크대에서 뺄 수 있었습니다.
내부를 좀 보려고 했더니 철판으로 막혀 있어서 나사를 풀어서 이걸 또 제거합니다.
철판을 치워보니 웬 나일론 줄이 이렇게 있었습니다. 이게 스프링과 고정되었던 부품 같습니다.
주워보니 세 조각이 나 있습니다.
모양을 맞춰보니 이렇게 생겼네요.
문에 있는 고리가 여기 밖에 없기 때문에 원래 부품이 여기 붙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왼쪽 아래에는 도르래도 있네요.
모양을 예상하고 한번 그려봤습니다. 스프링 아래 빨간색 줄이 그린 그림입니다.
일단은 아까 나일론 줄이 달린 부품을 구해야하는데 LG는 소비자한테 수리용 부품만 판매하지 않는다고 해서 집에 대체할 수 있는 걸 찾아봤습니다.
찾아봤습니다만... 집에 철사 한 조각 안 보이더군요.
어쩔 수 없이 망가진 원래 부품을 활용하기로 합니다.
케이블타이를 이용해 나일론 끈을 고리 구멍에 묶었습니다. 도르래를 거쳐 스프링에 연결하면 끝입니다.
암만 봐도 너무 허접하게 했네요. 날씨도 너무 덥고, 집에 철사 한 조각 보이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게 케이블 타이라서 이걸로 묶어 버렸습니다.
나일론 줄을 도르래에 걸고 줄에 연결된 플라스틱에 스프링을 걸었습니다.
허접하게 했지만 수리 완료입니다.
이제 문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아시죠?
LG는 저 부품을 왜 금속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을까요?
이번에 수리하면서 내부 구조를 보니 식기세척기 문을 닫아놓는 게 저 스프링에 하중이 덜 가게 되어 있네요. 저 부분의 파손을 막으려면 사용 안 할 때 문을 닫아놓는 게 좋겠습니다.
9월 26일 추가 글 올립니다.
안일하게 플라스틱 케이블타이로 고정했더니 금방 끊어져서 결국 AS를 불렀습니다. 기사님 오셔서 한 20분도 안 걸려서 수리를 하고 가셨는데 수리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이정도 나올 줄 알았으면 그냥 금속 와이어라도 구해서 자가수리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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