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아기가 태어나 육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 육아 용품에 관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조금 끄적대다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 버려 놓은 글들이 많네요.
최근에 옷을 좀 사려고 H&M에 들렀는데 입구에 신생아 라고 적혀있더라고요. H&M에서 아기옷을 파는 줄 몰랐던 지라 호기심에 한번 아동복 부스를 둘러봤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생아 옷이 있더군요. 신생아라고 적혀있었지만 정말 그 신생아일까 생각했더랬죠. 그리고 그 다양한 옷 종류에 한번 더 놀랐습니다. 옷 카테고리가 다양하진 않았지만 여러 디자인의 옷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사이즈도 다양하더라고요.
옷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1~3개월 간격의 사이즈가 있었습니다.
아기가 작게 태어나서 선물 받은 배냇저고리도 너무 커 입힐 옷이 제대로 없었는데 이렇게 H&M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옷을 파는 줄 진작 알았더라면 여기서 옷을 샀을 거에요.
그리고 맙소사! 스타워즈 만달로리안에 나오는 그로구 보디수트가 있더군요!
매장 들러서 제일 처음 눈이 갔던 옷입니다.
그로구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외전인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만달로리안'에 나오는 한 외계종족 아기의 이름입니다. 스타워즈 오리지널 영화에 나왔던 '요다'와 같은 종족인데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신생아로 나옵니다. 그 모습이 정말 갓 태어난 아기 모습 같이 귀여워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가격은 라이선스답게 비슷하게 생긴 다른 옷보다 조금 비쌌지만 한정판이나 다름없는 옷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정가에 판매하고 있었지만 서울 용산역점에서는 무려 30%나 세일을 하고 있어 바로 구입을 했습니다.
입혀놓고 나니 왠지 뿌듯(?)합니다. 발도 감싸게 되어 있어서 발싸개도 필요 없었네요.
패스트 패션, 특히나 H&M은 옷 재질이 좋다고는 할 수 없는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H&M의 아기 옷은 대부분 유기농 면 소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재질도 만져보면 정말 부들부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몇 번만 빨아도 옷감이 손상되기는 하더라고요. 하지만 아기는 금방금방 크기에 살짝 큰 사이즈 정도로 골라서 입히면 작아서 못 입힐 때까지는 충분히 버텨주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 옷만 548 아이템이 검색됩니다. 상당한 숫자입니다.
이 중에서 보디수트만 80 아이템
신생아 카테고리에서는 165 아이템이 검색됩니다.
가격이 꽤나 저렴한 편입니다. 아시겠지만 아기 옷이 생각보다 비싼 편입니다.
몇 주 뒤 새로 들어온 옷이나 세일하는 게 있을까 싶어 명동점, 코엑스점을 들렀는데 여기는 신생아 옷이 없더군요. 제가 가본 매장 중에서는 오직 용산점에만 신생아 옷이 있었습니다.
라이선스 캐릭터 상품은 잠깐 생산하고 끝내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혹시나 매진될까 싶어서 그로구가 그려진 옷을 미리 몇 개 구입했습니다. 전용 앱으로 주문하니 3만 원 이상 무료배송이었습니다.
나중에 아기가 커서
"아빠, 나 어릴 때 옷은 왜 스타워즈 밖에 없어?"라고 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싼 옷 사봤자 1, 2달 지나면 작아서 입히지도 못하는 아기옷. H&M에서 사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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