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는 매우 유명한 음향기기 메이커죠. 지금은 아니지만 이전에 야마하 인티 앰프 a-s2100을 오랫동안 사용하기도 해서 야마하에서 만든 사운드바는 과연 어떨까 하는 궁금함이 늘 있었습니다.
제품 수령일 오전에 경동택배로부터 도착완료 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퇴근하자마자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갔는데 어마어마한 박스가 있더군요. ㄴ자 모양의 박스를 열고 제품을 꺼내는데 한세월 걸렸습니다.
이 제품은 야마하에서 사운드바 최상급 라인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품 구성은 True X 사운드바와 외장 무선 서브우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리어 스피커는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별도로 구매해야합니다.
공간 부족이나 간편하게 이용하기 위해 리어 스피커가 필요 없는 분들에게는 그만큼 리어 스피커 가격이 빠져 있으니 더 나을 것 같긴 합니다.
리어 스피커는 WS-X1A 휴대용 무선 스피커를 구매해서 연결하면 됩니다.
WS-X1A은 완전 별개의 스피커로 내장 배터리도 있어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 스펙
먼저 야마하 TRUE X 사운드바 SR-X50A의 스펙을 살펴보면
- True X 서라운드(완전한 True X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True X 스피커 별도구매)
- Dolby Atmos® 지원
- Alexa 내장
- 스포티파이(Spotify Connect), 에어플레이(AirPlay 2), 타이달(Tidal Connect) 연결 가능
- HDMI eARC(out), HDMI in, 블루투스®, 광연결
그리고 야마하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운드바 사진을 보면 프론트에 4.6 × 6.6 cm 유닛 2개, 천장으로 쏘는 유닛이 5.2 cm 2개, 빌트-인 서브우퍼가 2개, 외장 서브우퍼는 16 cm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퍼 포함 총 드라이버 수 7개입니다.
- 서라운드 모드는 Stereo, Standard, Movie, Game 총 4가지를 지원합니다.
- Clear Voice 기능이 있어 대사를 더욱 명확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베이스 익스텐션(Bass Extension)을 켜면 더 풍부하고 강력한 베이스 사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 리모컨 및 전용 앱(Sound Bar Controller)으로 간편하게 상세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되어 있네요.
스펙 공부가 끝났으니 본체를 살펴보겠습니다.
- 제품
색은 회색입니다. 해외에서는 검정색과 두 가지 색으로 판매되는 것 같은데 한국에는 회색 한 가지만 판매되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검정색이 눈에 띄지 않아 선호하는 편인데 제 검정 사운드바에 쌓인 먼지를 생각하면 회색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이미 집에서 사용하고 있던 990B와 비교하면 작게 보이는 것 같지만 사운드바 평균 크기로 생각하면 큰 편에 속합니다. SR-X50A 아래 깔려 있는 게 삼성 HW-990B입니다.
서브 우퍼는 크기가 비슷한 듯 한데 SR-X50A이 폭이 더 좁습니다.
단자는 HDMI eARC(out), HDMI in, 옵티컬, LAN, 서비스센터 전용 USB단자가 있습니다.
다행히 고급기 답게 HDMI IN/OUT 단자가 전부 있습니다. 제가 가진 TV가 구형이라 DOLBY ATMOS 신호를 OUT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 애플TV와 사운드바를 함께 사용 중이었는데 HDMI 단자가 하나 밖에 없었다면 SR-X50A의 ATMOS를 체험하지 못할 뻔 했습니다.
음 그런데 제품 구성에 HDMI 케이블이 빠져있습니다. 패키지에 포함된 설명서를 봐도 광케이블만 있지 HDMI는 없습니다.
제품 상단에 전원 및 여러가지 버튼이 있습니다.
전면에는 LED 램프가 있는데 디스플레이가 없는데 단점입니다. 오래 사용하면 램프 위치만 보고 상태를 알겠지만 처음 쓰는 저로서는 계속 사운드바 앞으로 갔다 소파에 앉았다 반복하며 리모컨을 눌렀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야마하 사운드바 앱을 사용하면 약간 해소되는 부분인데 앱을 설치 후 사용하면 베이스 레벨이라던지 여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바와 앱 연결은 매우 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막상 설치해보니 사운드 모드와 서브우퍼 레벨 조정 외에는 표시되는 것이 없는 게 단점입니다. 현재 출력 사운드의 ATMOS 유/무도 앱에서 표시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감상
사운드바 설치는 안방에 했습니다. 저희 집의 유일한 TV입니다. TV는 49인치이고, 방 한가운데에 설치를 해서 아파트 거실 특유의 비대칭 공간보다는 더 나은 감상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TV와 감상자의 거리는 2m입니다. 소파가 많이 낮은 편이라 감상자의 귀가 사운드바보다 약 20cm 높게 위치합니다.
설치는 hdmi 케이블을 tv와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제 경우에는 hdmi 케이블 2개로 apple tv -> 사운드바 hdmi in, 사운드바 hdmi out -> tv hdmi(arc) 이렇게 연결했습니다.
먼저 대화가 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했습니다.
설치하니 처음부터 '클리어 보이스' 기능이 켜져 있었습니다. 목소리가 잘 들리게 하는 기능인데 클리어 보이스를 꺼도 목소리가 잘 들립니다. 클리어 보이스 ON/OFF를 반복하며 들어보면 ON 상태가 확실히 목소리 인근 주파수가 강조되는 것 같습니다. OFF를 해도 충분히 잘 들려 리뷰 중 대부분 끄고 사용했습니다.
먼저 애플TV에서 음악 앱으로 음악을 들어봅니다.
요즘 유행하는 아파트 노래도 들어보고,
공간음향 지원 음악도 들어봅니다. ATMOS라고 표시됩니다. 하지만 여러 곡을 들어 봐도 리어 스피커가 없어서 인지 일반 2채널 음악과 차이를 별로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음악 감상시 음질은 무난한 것 같습니다. 사운드바 중에서는 양호하다고 생각됩니다.
빌리 아일리시의 애플뮤직 공연 실황을 들어봅니다. 여기서 서라운드 모드를 바꿔 가며 들어봤습니다. 앞서 서라운드 모드는 Stereo, Standard, Movie, Game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Movie로 음악을 들어보니 확실히 좀 과장된 소리가 나고, Stereo나 Standard로 모드를 바꾸면 소리가 좀 밋밋한 느낌이 들지만 금세 적응을 해서 오히려 다시 Movie로 바꾸면 과장된 소리에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애플TV에서 넷플릭스 앱으로 이동합니다.
- HD 컨텐츠 감상
먼저 최근 보고 있는 '단다단'이라는 애니를 감상했습니다. 사람이 우루루 뛰어 오는 장면이 있는데 리어 스피커가 없고 2채널 콘텐츠임에도 매우 입체적으로 들리더군요.
BASS EXT를 켜 놔서 저음이 강조돼서 그런가 싶어 이 모드도 껏다 켯다 반복하면서 들어보니 BASS EXT를 켜 놓으니 입체감이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냥 한번 틀어 본 애니인데 저 장면에서 '어이, 사사키!' 하고 부르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오른쪽을 쳐다봤습니다. 좌우 분리는 매우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사운드바 크기(길이)의 한계 때문에 사운드바 양 끝에 스피커 유닛이 있다고 해도 그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좌우 채널 분리가 잘 안 되고 센터 스피커화(?) 되는 경우가 많은데 좌우 채널은 정말 확실히 분리가 됩니다.
- 그런데?
이렇게 넷플릭스 콘텐츠 감상을 좀 하다가 다시 애플TV 애플뮤직 앱으로 음악을 감상하고 이리저리 사용하는데 귀가 좀 피곤한 느낌이 듭니다?
아름다운 음악이 나오고 있는데 꺼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해보니 고음이 좀 쏘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요? 사운드바를 처음 사용할 때는 소리가 매우 해상력이 좋고 귀에 잘 들어오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듣다 보니 귀가 많이 피곤했습니다. 세팅이 잘못되었나 싶어 우퍼 위치를 좀 옮겨보기로 했습니다. 소파 옆에서 tv 옆으로 이동을 시켰습니다만, 위치를 바꿔봐도 별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
야마하에서 이렇게 세팅해 놓았을 리는 없다고 생각이 되어 이유를 좀 찾아봤습니다. 다른 분들이 쓴 SR-X50A 리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는데 대부분의 분들이 대형 TV나 프로젝터를 사용하고 계셔서 청자와 사운드바 사이의 거리가 저보다 훨씬 멀게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사운드바 위치가 제 귀 보다 20cm정도 낮은 곳에 위치해있었는데, 사운드바의 위치도 더 아래로 옮겨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방에서 사운드바 위치를 옮길 곳이 마땅치 않아 제가 소파 뒤쪽으로 이동해서 여러 콘텐츠를 감상해봤습니다.
위 그림에서 빨간 동그라미 친 부분에 앉아서 감상을 해보기로 합니다.
소파 뒤 침대에 앉으면 소파에 앉았을 때보다 거리는 약 1미터가 멀어지고(약 3m) 높이는 20cm 정도 더 높아지게 됩니다.
- ATMOS 콘텐츠 감상
먼저 애플tv에서 구매한 탑건 매버릭을 재생해봤습니다. 전투기가 상하좌우에서 날아다니는 장면이 많은지라 테스트하기에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초반 매버릭이 비행으로 생도들을 기선제압 하는 부분을 감상했습니다. 리어 채널이 없는데도 소리가 입체적으로 잘 들립니다. 낮에 테스트 했기 때문에 볼륨을 조금 높여서 감상하는데 사운드가 방안을 가득 메웁니다. 그렇다고 베이스가 990b처럼 과해서 나도 모르게 볼륨을 낮추게 되는 그런 일도 없었습니다.
'아, 리어 채널 스피커가 있으면 기가 막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배트맨 라이즈의 배트카 주행신도 감상해봅니다. 소리의 박진감이 아주 훌륭합니다. 방 전체에서 사운드가 감싸는 느낌이 빔 포밍 스피커도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리어 채널이 없는데도 이런 입체감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여러 영화(ATMOS 지원하는)의 액션 신만 골라서 감상을 한 뒤, 다시 애플뮤직 앱을 실행시켜서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소파 뒤와 침대 위로 계속 왔다갔다 하며 소리를 비교해봤는데 확실히 사운드바 가까이 앉으니 고음이 많이 들립니다. 1m만 더 멀어져도 소리 밸런스가 맞아 들어가더군요.
SR-X50A을 너무 가까이 설치하는 것보다 조금 거리를 두는 것이 제대로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위치(사운드바와 거리 3m, 높이는 40cm위에서)에서 감상을 하니 음악은 정말 다르게 들렸습니다. 이 앞에서 제가 음악감상 시 음질은 무난하다고 했는데 제대로 된 위치에서 감상하니 음질이 정말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사운드바로 음악을 재생하면 고음과 저음 외에 중간의 소리가 부실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SR-X50A은 모든 영역에서 제대로 소리가 난다고 할까요? 특정 음 영역대가 튀는 것 없이 밸런스 있는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 끝
YAMAHA TRUE X 사운드바 SR-X50A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야마하 사운드바 중 플래그십 모델답게 영화 감상 시 박진감, 공간감(리어 채널이 없음에도)이 충분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음악 감상 시에도 매우 좋은 음질을 들려줬습니다. 이래서 제가 야마하라는 브랜드를 신뢰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비용 부담이 있지만 리어 채널 스피커까지 구비하면 일반 가정에서는 다른 제품이 더 생각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본 사용기는 야마하뮤직코리아로부터 제품을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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