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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스 2

#15 휴식의 날(Burgos-Fromista)

-5.08(13) Burgos -> Fromista(65km) 오늘은 걷지 않기로 했다. 휴식의 날이다. 그래서 최대한 늦게 일어나서 최대한 늦게 알베르게를 나갔다. 그래봤자 8시지만. 몸이 적응되어 새벽이 되면 자연스레 눈이 떠진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걷는 것 이외에 별로 하는 게 없으니 별 피곤을 느끼지도 않는다. Y랑 성당 앞을 걸어 다니다 츄러스 카페를 발견해서 들어갔다. 원래 츄러스는 초컬릿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지만 초컬릿의 단맛이 조금 부담돼서 그냥 츄러스랑 커피만 시켰다. 츄러스랑 커피 모두 훌륭했다.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때우다 수비리에서 처음 만난 피트 아저씨를 다시 만났다. 관광인포에 물어 시티은행에 가서 출금하는데 한글이 되어 감동이었다. 카드를 넣으면 자동인식하는 것 같았다. 그..

#14 처음 만나는 대도시 부르고스(Ages-Burgos)

-5.07(12) Ages -> Burgos(21km) 불길하게 아침에 일어나 안경을 쓰려고 보니 무테를 받치고 있는 와이어가 끊어져 있다. 임시처방을 하고 식당으로 내려왔는데 내가 빠른건지 다른 사람이 느린건지 내가 아침을 다 먹고 나니 내려왔다. 평소 같았으면 기다렸다 같이 가는데 오늘따라 빨리 걷고 싶어 먼저 길을 나섰다. 같이 걷는 것보다 아침 일출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앞섰다. 30분 정도 걷자 마을이 하나 나왔다. 가이드북에 이 마을 아따뿌에르카는 고대 유인원의 흔적이 발견된 곳이라 한다. 하지만 난 갈 길이 바빠서 패스. 이른 아침에 아마 박물관도 열지 않았겠지. 언덕 하나를 오르면 꼭대기에 십자가가 있고 언덕을 내려가는 내리막에서 보니 저 멀리 오늘의 목적지 부르고스가 보인다. 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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