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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장 2

#2 카미노 프랑스길의 시작점. 생장 피 드 포르 St.jean pied de port

4.25 생장은 아주 분위기 좋은 도시였다. 자연스레 우거진 수풀에 꽃들이 만발해 있으며 그냥 눈에 닿는 모든 것이 화사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파리의 우중충한 느낌이랑은 비교가 되지 않았다. 역에 내리자마자 배낭을 멘 사람들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이 느낌을 더 느끼고 싶어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천천히 걸었다. 여기서 한국인 B부자를 처음 만났다. 아들이 군대에 가서 그 전에 추억을 만들기 위해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카미노를 걸으러 왔다. 정말 멋진 아버지였다. 순례자 센터에 가니 수많은 사람들이 순례자 여권. 즉 크레덴시알을 받으려고 서 있었다. 발급해주는 분들은 전부 카미노를 걸은 적이 있는 이 지역의 자원봉사자라고 한다. 역시 영어가 안 되지만 손짓 발짓으로 크레덴시알을 발급받고 구석에서 헌금하고 순례..

#1 파리에서 생장으로(Paris-st.Jean pied de port)

4/25 Paris -> St.jean pied de port 지난밤 잠자리가 너무 불편했다. 내가 일찍 잠든 것도 있지만 ikea 이층침대가 너무 삐걱댔다. 결국, 새벽에 씻는 사람 때문에 2시쯤 잠이 깨고 다시 잠들었는데 4시쯤 대출전화(국제전화일 텐데 참...)에 다시 잠이 깼다. 뜬눈으로 지새우다 6시에 일어나 대충 씻고 거실에 나왔더니 민박 주인은 밥을 하고 있었고 아주머니 몇 분이 아침을 드시고 계셨다. 알고 보니 이분들도 카미노에 가실 분들이었는데 파리에서 관광 며칠 더 하다 가실 거라고 한다. 한국의 집에 전화한 후에 아침을 먹고 몽파르나스 역으로 향했다. 민박집에서 몽파르나스 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려 했는데 민박 주인이 가깝다고 해서 걸었더니 정말 20여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파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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