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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jera 2

#11 나헤라에서 산토 도밍고 칼사다까지(Najera-st.Domingo de calzada)

-5.04(9) Najera ~ st.domingo de calzada(22km) 깨끗하고 넓은 데서 잤더니 아침이 개운하다. 산초3세 알베르게는 정말 강추. 8인실에 3명밖에 없어 모두 침대 1층에서 잤고 코고는 사람도 없었다. 같은 방에 있던 덩치 좋은 독일인 바비가 생긴 건 코 엄청 골게 생겼는데 다행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자기도 코 고는 사람이 없어 아주 좋았다고 한다. 짐을 챙겨서 아침을 먹으려니 이런, 식당 문이 잠겨있다. 별수 없이 다시 방으로 들어가 아침을 먹고 출발한다. 오늘 역시 아침의 풍경은 예술이다. 걸어 다닐 수가 없다. 사진을 찍느라. 발걸음이 가벼워서인지 한 시간 만에 아소프라에 도착해서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다 Y를 만나 이후 함께 걸었다. 걷다가 마을 하나를 만났는데 이름이..

#10 로그로뇨에서 나헤라까지(Logrono-Najera)

-5.03(8) Logrono ~ Najera(30km) 카미노에서 처음 길을 잃었다. 로그로뇨가 팜플로냐 이후 제일 컸던 도시였는데 도심 속에서는 노란 화살표가 잘 보이지 않는다. 화살표가 사라진 곳에서 엉뚱한 곳으로 갔다 되돌아오느라 헤맸더니 급 피곤해졌다. 도시를 벗어나니 강이 나왔는데 많은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사실, 나도 낚시를 좀 배우고 싶었는데 주변에 하는 사람이 없었다. 예전 회사에서 MT를 갔을 때 제일 큰 물고기 잡는 사람에게 1만원씩 몰아주기로 내기를 했는데 내가 제일 큰놈을 잡고 제일 많이 잡기도 했었다. 가자미를 줄낚시로 잡았었는데 제일 못 잡은 사람은 0마리. 나는 20마리 가까운 수를 잡았었다. 초겨울 속초에서였다. 조금 쉬려고 벤치에 앉아 있는데 저 멀리서 다람쥐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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