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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40

4일째 호주.

밤 비행기로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된 일정으로 지금까지 왔다. 유례없이 출장일정에 자유 일정이 있어 이렇게 인터넷 카페에 와서 글도 쓰고 있다. 아침부터 일출을 찍겠다고 새벽에 일어나 요트 선착장에 가서 찍고, 골드코스트 해변을 거닐다 바지가 홀랑 젖고 삼각대가 너무 무겁고 거추장스러워 숙소에 두고 조금 자다가 다시 나와서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먹은 점심이, 우육탕을 생각했는데 튀긴면에 소고기를 끼얹은게 나왔어도, 딤섬을 시켰는데 앙꼬가 스팸이었어도 괜찮다. 그런데 그걸 30au$를 넘게 줬다는게 너무 속이 쓰리다. 방금 관광청 직원이 전화와서 이제 만나러 간다. 마지막 자유를 누리러 가야지. 언제 또 있을지 모를 출장에서의 자유시간.

여행 2010.07.05

피클 만들기

얼마전 친구따라 코스트코에 다녀왔다. 사고 싶은것 이것 저것 사고난 후 야채코너를 지나게 되었는데 우리동네 마트에서 한개 천원에 팔던 오이가 여기에서 8개묶음에 3천원에 파는것이다. 횡재라 생각하고 냅다 집어들었는데 솔직히 혼자 사는데 오이 8개는 양이 너무 많았다. 이거 왠지 그냥 놔뒀다가는 먹는 속도보다 썩는속도가 빠르겠다 싶었다. 그러다 갑자기 생각해 낸게 피클. 얼마전 피클 만드는 컬럼을 진행 한 적도 있고 해서 생각났는데 현재 책이 없어 레시피가 생각나지 않아 인터넷으로 피클 만드는 법을 찾아봤다. 준비물 피클링할 야채, 식초, 설탕, 소금, 레몬, 피클링스파이스, 통후추, 월계수잎 등등 그런데 이거 하나 만들자고 이것저것 사기가 아까워서 나는 대부분 집에 있는걸 이용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

Tips N Recipes 2010.06.01

[서울/신사역] 신사역 시장 부근 3대 떡볶이 체인

본인은 신사역과 가로수길 사이에서 일하고 있다. 일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이 동네 재미있는게 시장이 있다는거다. 이 금싸라기 땅에 지은지 20년은 족히 넘은듯한 시장건물이 떡하니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맞은편쪽에 우리나라 3대 떡볶이 체인이 있다. 처음에는 아딸만 있었다. 그러나 내가 여기서 일하기 시작한 12월에 국대떡볶이가 생기더니 지난달에는 죠스떡볶이까지 생겼다. 이것이야 말로 떡볶이계의 천하 삼분지계도 아닌것이, 이동네 유동인구가 많다고는 하지만 떡볶이 가게 3개가 경합을 벌이면 소비자 입장에서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고 하지만 (물론 이 근처에 포장마차에서 떡볶이 파는곳도 존재하고 신당동스타일 떡볶이집도 있다) 장사가 시원스럽게 될지 의문이다. 아무튼 이 가게 세곳의 리뷰를 하려고 한다. 음식 사..

중환자실 첫경험

새벽 극심한 가슴 통증으로 잠에서 깼습니다. 가슴과 목을 쥐어짜는 통증에 목이 뻣뻣하고 감각마저 이상한 느낌이 '이거 장난이 아니구나 내 몸에 뭔가 큰일이 났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날 자전거를 몇 시간 타고난 후 가슴이 조금 답답하긴 했는데 평소에도 가끔 이런 경우가 있었고 운동해서 그런가 생각을 했고, 저녁에 후배와 술 한 잔하고 잠이 들었었습니다. 가만있어서 나아질 분위기가 아니라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택시 타고 집에서 제일 가까운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응급실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응급실 바쁘면 아파도 몇 시간을 기다려야 된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응급실 의사에게 가슴이랑 목 통증 등 증상을 얘기했더니 술 마셨냐 물어보길래 막걸리 한 병쯤 마셨다 하고, 평소에 먹던 약은 없다 등등 ..

사용기-Review- 2010.04.27

[서울/이태원] Barbara's Kitchen 바바라스 키친

퇴근길에 집 골목에서 이상한 가게를 발견했다. 이동네, 이 골목에 있어서는 안될듯한 가게가 어느날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것이다. 신기하기도 하고, 호기심에 들어가 봤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 눈에 띈 메뉴가 쥐치구이다. 계절 한정이라는데 쥐포는 먹어봤어도 포가 되기전 쥐치는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지라 그걸 시키고는 아사히 생맥을 마시며 동거남에게 전화를 해서 집근처에 새로 생긴 술집이 있다고 여기로 오라고 연락을 했다. 기다리는 사이 쥐치구이가 나왔다. 아쉽게도 가격에 비해서 양은 적은편이다. 가격은 13,000원. 하지만 잘 먹어보기 힘든 생선을 먹는데 의의를 가지고 먹었다. 생선자체에 간이 많이 되어 있어 뒤에 보이는 간장은 필요없는 듯. 생선을 살짝 말린 상태에서 버터에 구웠..

[서울/인사동] 맛있는 생태찌개 -부산식당-

거의 2년만에 다시 들렀다. 평소 인사동 갈 일이 없어서 부산식당도 갈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인사동 가서 밥 먹을 일이 있을때 마다 꼭 가는 곳이 부산식당이다. 인사동 쌈지길에 볼 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점심때가 되어 갔는데 11시 반에 갔기에 망정이었지 12시정도에 갔으면 한참을 기다렸다가 먹을뻔 했다. 여기는 반쯤 부엌에서 끓였다가 내어 오는 방식이 아닌가보다. 혹은 우리가 일찍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테이블에서 끓이는 시간이 꽤나 길다. 끓는 동안 밑반찬들을 먼저 내 줬는데 하나같이 양념이 순해서 마음에 든다. 가게 이름이 부산식당이라 경상도 음식처럼 양념이 세다고 생각하다면 오산. 오늘은 오이무침, 간장게장, 콩나물무침, 총각김치 등이 나왔는데 전부 간이 가볍게 되어 나왔다. 사진이 지저분해 죄송^^..

[의정부맛집] 부대찌개 원조집 오뎅식당

만화 식객에 나와서 뜬집(그 전부터 유명했을지도.) 사람마다 호불호가 크게 나뉘는집. 오뎅식당을 다녀오기 전까지 들었던 소문이다. 오뎅식당 다녀와서 실망했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워낙 많이 보았던지라 별기대를 하지않고 먹었다. 철판위에 올려진 내용물을 보니 김치가 너무 허접해 보였지만 대신 햄이 실해보였다. 싸구려 햄보다는 스팸같은게 제법 들어있었다. 다 끓여진후 국물을 한스푼 떠 먹어보니 국물맛이 깔끔했다. 내가 먹어본 부대찌개는 놀부부대찌개와 회사근처 몇군데, 파주쪽 어느마을 삼거리에 있는 유명한 부대찌개, 이태원의 존슨탕 뭐 그 정도인데 먹어본데 중에서 먹고도 다음에 또 생각나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 부대찌개 같은 경우 약간은 느끼하고, 햄의 맛이 강하기 때문에 한번 먹으면 질리는데 여기는 국물맛이 ..

[부산/부산대] 라멘집 우마이도 부산점 실망......

앞서 말하는데 서울 건대 입구에 있는 우마이도 본점은 가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름은 상당히 많이 들어봤었죠. 홍대앞 하카다분코와 항상 비교되는 서울에서 먹을만한 일본라멘집으로 항상 이름이 오르내리는.... 그래서 더 기대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우연히 인터넷에서 우마이도 부산점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때마침 제가 삼일절이랑 연휴랑 끼어서 고향인 부산엘 다녀왔습니다. 건대 우마이도에 못가본 것도 있고 해서 부산대 앞에 오랫만에 들러서 우마이도 부산점으로 갔었죠. 인테리어는 아주 이쁘게 꾸며놓았습니다. 이쁘다기보다는 깔끔하고 현대적으로. 바에 앉아서 메뉴판을 보니 매운맛이랑 돈코츠라멘 두종류와 교자가 메뉴의 전부더군요. 처음들리는 샵이기에 제일 기본이 되는 돈코츠라멘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맛 봤습니다...

[제주도맛집] 정말 맛있는 미풍해장국

해장국을 처음 맞이한 순간 든 생각은 '와~ 진짜 맵겠다' 였다. 각종 블로그에서 추천해줘서 가 본 식당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시뻘건게 정말 매워 보였다. 먹어보니 정말 맵기도 했지만 맛이 있어서 인정. 나는 매운것을 정말 못먹어서 정말 매운맛의 식당은 점수를 매기자면 최하점을 주거나, 말로 하자면 쓰레기라고 평을 한다. 하지만 미풍해장국은 맵기는 하지만 정말 맛있다. 계속 밥을 먹다보니 제주현지인, 외부인은 정말이지 딱 표가 났다. 동네 주민들은 집에서 냄비를 가져와서 냄비채로 해장국을 가져가고, 냄비를 가져오지 않더라도 동네주민은 자리에 앉자마자 매운거? 그냥? 하고 주인이 물어보는 것이었다. 외부인인 내가 먹은것이 매운맛인지 보통맛인지는 모르겠다. 네비게이션으로 처음 검색했을때 미풍해장국으로 찾아서 ..

[제주도맛집] 삼대국수회관

삼대 국수 회관 원래 부산 출신이라 돼지국밥을 좋아하는데 서울에는 돼지국밥집이 거의 없는게 현실이다. 그나마 비슷한 음식이 순대국밥인데 말 그대로 비슷하다뿐이지 완전히 다른 음식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제주에서 이런 음식을 맛보다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이 고기국수는 경상도의 돼지국밥과 비슷하기 보다는 일본의 돈코츠라면과 비슷한 맛이다. 돼지국밥 보다는 돈꼬츠라면 육수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 아마 비슷한 향신료를 쓴듯. 같이 간 일행은 멸치국수를 시켰지만 내가 시킨 고기국수를 한번 맛보더니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거 시킬껄!' 하면서 말이지. 아무튼 고기국수는 돼지 냄새 전혀나지 않고 육수와 고기에 같은 냄새가 나는데 같이 삶았던지 같은 향신료를 썼던지 한 것 같다. (전문가가 아니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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