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집에 싸이트론의 레이온이라는 도어락이 설치돼 있습니다. 다른 집에도 똑같은 게 달려 있는 것을 보면 아파트 입주시부터 달려있었던 물건인 것 같습니다. 대략 15년 정도 된 것 같네요.
잘 썼는데 며칠전부터 집 안쪽의 오픈/클로즈 버튼이 가끔 눌러도 반응을 하지 않더니 어느날부터 아예 먹통이 되어 버렸습니다.
싸이트론에 A/S 신청을 했더니 당일 서비스를 받을 수는 있지만 아주 오래된 제품이라 부품이 있는지 확인 후 전화 주겠다고 합니다.
몇시간 뒤 AS기사에게 전화가 왔는데 예상대로 제품이 오래돼 부품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곤 인터넷이나 열쇠 수리점에서 새 제품으로 교체하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자사 물품 구매 유도나 그런게 전혀 없어 조금 싸게 구입할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자기네들은 수리만 담당하기에 인터넷에서 구입하라고 안내하더군요. 그리고 수리 신청한 이 주소의 아파트 문 구조가 조금 특이해 4만 원 정도 공임이 더 나올 것이라는 얘기도 해줬습니다.
도어락을 검색했더니 가격은 천자만별입니다. 6만 원 대 부터 30만 원이 넘는 제품까지. 뭘 사야하나 고민을 하다 어차피 정식 수리도 못받는 물건 한번 뜯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니깐요. 아무리 봐도 제 생각에 누르는 버튼만 고장난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버튼이 처음에 먹다 안 먹다 이후 먹통. 그리고 바깥쪽 키패드는 아주 잘 작동. 스위치 버튼만 고장 났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AS센터에서는 부품 수리를 하지 않고 기판을 통째로 갈아주기에 부품이 없다고 얘기한 것일 겁니다.
처음에는 저 스위치 부품을 교체하려고 했습니다만 검색을 해보니 하나에 단돈 5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납땜 되어 있는 부품이라 인두랑 기타 용구를 사야하고 낱개로 팔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참을성이 부족한 나... 바로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조립을 한 뒤 버튼을 눌러보니 잘 작동합니다. 그 50원 짜리 부품의 녹이 문제였습니다. 복도식 아파트라 도어락이 외부에 노출이 되어 있어서 습기가 차 녹이 슨 것 같습니다.
만약 부품 재고가 있었더라도 기본 출장비 2만 원에 부품비, 공임비가 추가된다고 했으니 최소 5만 원 정도는 나왔을 것 같은데 운 좋게 공짜로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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