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므론 가정용 혈압계 HEM-7142T2 구입기

HEM-7142T2

제 돈 주고 직접 구매한 제품입니다. 

얼마 전 방문한 병원에서 혈압을 재어보니 수축기 혈압이 130이 넘게 나오더라고요. 나이도 있고 해서 혈압 관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오므론의 가정용 혈압계 HEM-7142T2를 구입했습니다. 

이 제품을 구입한 제일 큰 이유는 블루투스 때문입니다. 시티즌이나 국산 제품 중 블루투스 기능 없는 건 3만 원 대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만, 블루투스 있는 것 중에는 이게 제일 저렴하네요. 혈압계는 저렴한 제품이라도 혈압 재는 건 비싼 것과 별 차이 없다고 합니다. 

저는 아이폰을 사용합니다. 건강앱에서 혈압을 관리하고 싶은데 블루투스가 있으면 혈압계로 혈압 체크하고 바로 스마트폰으로 데이터가 전송되기 때문에 일일이 건강 앱에 옮겨 적지 않아도 됩니다.

 

오므론 커넥터라고 공식앱입니다. 앱에서 혈압, 맥박 등 기록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오므론 블루투스 체중계가 있으면 여기서 함께 관리할 수 있고요.

 

 

혈압 쪽에 들어가 보면 이렇게 데이터가 나옵니다. 여기서 원치 않는 데이터는 삭제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폰 '건강' 앱에서 한 번에 관리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건강 앱에서 주로 데이터를 보고 있습니다. 

 

아이폰 '건강' 앱에서는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렇다고 오므론 커넥터 앱을 이용하지 않고 블루투스 혈압계에서 바로 건강 앱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혈압계에서 오므론 커넥터로 데이터를 보내고, 오므론 커넥터에서 건강 앱으로 데이터를 보내는 방식입니다.

 

혈압 측정 후 조금 있으면 이렇게 아이폰으로 데이터가 자동 전송됩니다.

 

 

그런데 블루투스 비컨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치 접근 설정을 항상 허용으로 해놔야 자동 전송이 됩니다.
이 제품은 7만 원대인데 팔뚝 밴드(커프)가 다른 7144T1 같은 9만 원대 제품도 있습니다. 본체는 같은데 데이터 메모리 횟수가 30회로 더 많고(7142T2는 16회), 커프가 병원에 있는 거랑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좀 더 프로페셔널해 보입니다. 좀 더 다양한 팔뚝 두께에 대응할 수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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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 디스플레이를 보면 여러 아이콘들이 보이는데 매우 단순합니다. 커프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측정 중 몸을 움직였을 때 경고 아이콘, 심박 불규칙, 고혈압 등을 알려줍니다.

 

혈압은 크게 수축기, 이완기 혈압으로 나뉘는데 수축기는 보통 혈압 수치 앞쪽에 있는 숫자입니다. 

 

수축기 혈압
심장이 수축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고혈압의 진단에 사용된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인 경우 고혈압, 120~129mmHg는 주의 혈압, 130mmHg 이상인 경우 고혈압 전 단계를 의심하며 다른 날 다시 측정하여 확인한다.
이완기 혈압
심장이 이완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고혈압의 진단에 사용된다.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고혈압, 80mmHg 이상인 경우 고혈압 전단계를 의심하며 다른 날 다시 측정하여 확인한다.

정상수치 참고치
수축기 혈압 정상 참고치 120 mmHg 미만
이완기 혈압 정상 참고치 80 mmHg 미만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혈압계는 구조가 단순해서 저렴한 것 구매해도 측정에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블루투스가 필요 없다면 3만 원대 제품을 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HEM-7142T2에 들어 있는 기본 커프입니다. 더 두꺼운 것과 얇은 것도 별도 판매합니다.

 

커프에 부품이나 전선도 없는데 맥박 측정도 함께 되는 게 신기합니다. 혈압은 소리로 측정하기 때문에 본체 내에 마이크 같은 부품이 있지 않나 추측합니다. 어릴 때 간호사 누나가 혈압 잴 때 손으로 공기압을 넣어 청진기를 팔에 대어 혈압을 측정했는데 같은 원리인 것 같습니다.

 

배터리는 AA사이즈 4개가 들어갑니다. 한 달 정도 사용했는데 아직 잘 작동됩니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네요.

 

이 혈압계의 단점 아닌 단점은 블루투스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기기인데 1인용이라는 것입니다. 데이터가 바로 싱크 되기 때문에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혈압을 재면 오므론 커넥터 앱에 들어가 측정 데이터를 삭제해줘야 합니다.

물론 이것보다 고가의 상위 기종은 이용자 프로필을 2개 이상 만들 수 있어 이용자를 선택하면 원하는 기기에 데이터를 싱크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저렴한 제품이기에 이런 불편은 감수하고 써야겠죠... 저도 가족과 함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 중 누군가 사용하면 바로바로 앱에 들어가 데이터를 지우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돈이면 해결됩니다. 그래서 단점 아닌 단점이라고 얘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