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스톡홈페이지>
지난달 26일에 구입했으니 1달 만에 사용기를 쓰게 되었다. 구입하고 바로 써야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게으름과 귀차니즘이 믹스되어 도저히 쓸 수가 없었다. 블로그 포스팅을 안 한 지 너무 오래되어 자전거 구입기라도 쓰려고 했는데 말이다. 결론적으로 구입기가 아닌 1달 정도 타고나서 쓰는 사용기가 되었다.
이전에 타던 자전거는 스페셜라이즈드에서 나온 사이클로크로스용 자전거인 트라이크로스 X3다. 뭐 트라이크로스는 엄밀히 말하면 사이클로크로스 입문용에 가깝고, 여행용자전거라고 보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리어랙을 달고 여행용으로 제격이다 싶어 구입을 했던 것이었으니. 사족을 더 붙이자면 이 트라이크로스를 구입하기 전에는 자이언트에서 나온 트라디스트1이라는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탔었다. 이 자전거에 랙을 달고 속초도 다녀오고, 제주도 일주도 했었다. 하지만 일자 플랫바와 42T싱글 크랭크의 압박에서 벗어나질 못해 트라이크로스를 구매한 것이다. 그렇게 트라이크로스를 구매했지만, 여행갈 수 있는 상황이 안되어 패니어백은 창고에 처박혀 있고, 서울 주변 라이딩하는게 전부였고, 전에 타던 하이브리드 트라디스트1보다 더 안 나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단체 라이딩이라고 할라치면 늘 뒤처져 로드 타는 사람에게 민폐 끼치는 느낌이 들었었다.
씨네로를 구입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트라이크로스가 내 몸에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자전거를 탈 때 목이랑 어깨가 너무 아파서 피팅을 받으러 갔었는데 트라이크로스가 로드랑은 지오메트리가 다른데 지금 내게는 사이즈가 작은 프레임이라 안장과 스템을 앞, 뒤로 최대한 길게 늘려도 작다는 것이다. 어찌어찌 해서 피팅을 했고 피팅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장거리를 달려도 목이랑 어깨가 아프지 않았고 평속과 속도도 올랐다. 그러나 욕심이 생겼다. 로드를 타면 얼마나 더 좋아질까. 고민에 고민하다 스톡 씨네로로 결정을 하고 구매하게 되었다.
자주가는 코스인 행주산성 국수로드쪽으로 한강을 반 바퀴 돌았다. 가는길은 역풍이었는데도 속도가 25~28km/h는 나와주었고 돌아오는 길 순풍을 타자 페달에 발만 올려놓아도 30km/h는 유지가 되었다.
단점
1. (장점이자 단점이지만) 프레임이 단단해서 충격흡수가 잘 안 된다.
2. 프레임이 두꺼워 S사이즈인데도 보틀 케이지를 2개 달면 간섭이 약간 생긴다.
3. 카본치고 그렇게 가벼운 무게는 아니다.
4. 안장이 내게 안 맞는지 엉덩이랑 회음부가 너무나 아프다.
장점
1. 프레임이 단단해서인지 정말 잘 나간다.
2. 카본치고 무겁다는거지 알루에 비하면 정말 가볍다. 자전거를 들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할 때 좋다.
3. 이쁘다.
구입후 약 600km 정도를 탔는데 더 타봐야 알겠지만 좋은 자전거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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