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Review-

기계식 키보드 키크론 Keychron K2 사용기

beercat 2022. 2. 14. 18:27

우선 이 글은 2019년 12월 초 다른 곳에 올려둔 사용기를 이곳에 다시 옮긴 것임을 밝힙니다.


저는 기계식 키보드 왕초보입니다. 감안해서 봐주세요.

얼마전 키크론 K2를 구입하여 사용기를 씁니다.

이번에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는 데 네 가지가 있었으면 했습니다.

  • 가격이 10만원을 넘지 않을 것
  • 유선, 블루투스 겸용
  • 텐키리스
  • 맥용 키 배열

그리고 이정도가 있으면 더 좋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 백라이트
  • 미니 키보드를 선호하지만 해피해킹처럼 펑션키에 방향키도 없는 것은 안됨

하지만 필수요건이 네 가지 였음에도 제품 찾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 맥용 키배열 제품이 별로 없었고(프로그램을 쓰면 되지만 그건 제외), 가격이 대부분 10만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리고 상당수가 일본제품이었습니다. 유명한 해피해킹이며… 되도록 일본 제품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이것저것 따지니 제가 살 수 있는 제품은 단 하나, 키크론 K2만 남게 되었습니다.

  • 직구 배송비 포함해도 10만원 이하의 가격
  • 텐키리스에 방향키와 home-end 등의 키만 가진 최소 크기, 펑션키도 있음.
  • 맥 & 윈도우 레이아웃 변환 쉬움.
  • 유선, 블루투스 공용
  • 백라이트 등등

모든 요건을 만족시키는 제품이었습니다. 최소한 스펙상으로는. 그래서 구입을 결심했습니다.

저는 기계식 키보드 초보이기에 키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청축으로 골랐고, 백라이트는 촌스러운 RGB는 극혐하는지라 흰색 백라이트 인 A2모델을 주문했습니다.

사실 K1은 이미 한국에 정식 판매중이고 K2도 한국에 곧 론칭 한다고 하는데 앞으로 최소 한달은 더 기다려야 했기에 그냥 직구로 구입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하면 1주일 내에 출하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배송업체 배송 추적은 무쓸모입니다

배송은 com1express라는 곳을 이용하는데 배송 추적기능이 최악입니다. 배송회사 홈페이지에서 암만 조회해도 메시지 하나 변하는 게 없더니 제 택배앱(한국 앱)에 알림이 떠서 확인해보니 ‘품명- 키보드’ 이렇게 알림이 떠 있더라구요. 배송사 홈피 들어가보니 이제서야 업데이트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이미 택배 받았는데?

 

배송이 다 돼서야 이렇게 디테일하게 뜹니다
배송비를 $17를 받는데 뽁뽁이 하나 안둘러주고 키보드만 달랑 비닐에 넣어 배송합니다. 박스가 다 찌그러졌네요.
구형 애플 매직키보드와 키크론 K2 크기비교
백라이트는 키캡의 상단만 들어옵니다. 밝기 조절은 4단계입니다

포장을 뜯어 제품을 보니 생각보다 더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회색의 자판, 주황색의 Esc키와 백라이트 키. 외관은 아주 훌륭합니다. 동봉된 usb케이블도 키보드 측은 usb-c에 ㄱ자로 되어 있습니다.

 

백라이트는 상시 점등, 누를 때만 점등, 계속 춤추기 등 여러가지 모드가 있습니다
각도 조절은 2단계
유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USB-C 포트, 맥-윈도 키배열 변환, 블루투스-유선 모드 스위치
버튼 뽑기, 여분 키(윈도우 배열, 주황색 esc와 백라이트 모드 변경 버튼), 설명서 등
키를 뽑아보면 게이트론 청축이 보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타자감.

 

처음 타이핑 했을 때 스트로크가 길어서 놀랐습니다. 이 제품이 스트로크가 긴 게 아니라 제가 기계식에 익숙치 않아서 였습니다. 노트북에 주로 사용되는 펜타그래프 방식에 길들여져 있었던 것입니다. 애플 매직키보드와 노트북만 사용하고 있었기에 일반적인 키보드의 타자감이 어떤 건지 잊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도 사용한지 오래됐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기계식 키보드의 타자감에 당혹스러웠겠죠.

 

다른 후기를 보면 타건 할 때 키보드 보강판이 울린다 그런 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걱정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주문한 것이 사실입니다. 막상 사용해 보니 스페이스 키 말고는 키보드 판이 울린다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키알못’ 그럴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달간 사용해 본 소감으로 ‘스페이스 키’ 외에는 타건 시 키보드가 울리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 스페이스 키도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울리는 소리가 차이가 크게 납니다. 제 방에서 타이핑하면 머리가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거실에 나오면 ‘그냥 다른 키 보다 좀 더 울리네’ 느낌입니다. 그리고 스페이스키를 살짝만 눌러도 입력이 되기에 살짝 건드리듯이 치면 괜찮습니다. 다른 키 치듯 끝까지 눌러서 치면 울리는 소리가 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키크론K2의 유일한 단점이 이 스페이스키 소음입니다. 이 소리 잡는 것을 생각 해봐야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