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Review-

폴크 오디오 사운드바 시그나 S2 리뷰

beercat 2022. 2. 15. 22:50

Polk Audio SIGNA S2 Ultra-Slim Universal TV Sound Bar with Wireless Subwoofer

 

이 사용기는 2020년 2월 초 다른 곳에서 작성한 사용기를 옮긴 것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이 제품을 구입하려고 사용기를 찾아봤으나 실 후기는 별로 안 보이고 광고성 기사가 대부분이라 직접 적어봅니다.

 

연초에 받아서 3주 정도 사용했습니다.

 

정가는 $199, 일반가 $169입니다. 저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로 $139에 구입했습니다.

 

오디오 전문 브랜드에서 나온 사운드바 중 우퍼가 포함된 것 치고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외국 리뷰를 보면 대체로 $200이하 제품 중 아주 뛰어난 제품이라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국내 가격 기준으로 본다면 그다지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국내 정가가 무려 39만 원입니다. 오픈마켓에서는 31-35만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세금과 수입비용, 홍보비 등에 드는 비용이 크다고는 하지만 미국에 비해 1.5-2배까지 비싼 금액은 납득하기 힘듭니다. 저는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에 기타 할인을 추가로 받아서 직구로 19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뛰어난 가성비

다양한 사운드바가 시중에 나와있지만 이 제품을 선택한 첫번째 이유는 '가격'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아마존 점수가 4.5점입니다. 다른 제품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 중 별점 낮은 평을 보면 대부분이 TV와 연결 호환성과 초기 불량을 문제 삼았지 제품이 안 좋다는 얘기는 별로 없었구요. 앞으로 이만한 가격에 구입 못할 것 같아서 이 제품으로 결정했습니다.

이 제품은 포장 무게가 11Kg이고 사운드바 특성상 부피가 커서 해상운송 배대지를 이용해 40일 만에 제품을 받았습니다. 제품 가격만 15만 원, 배송비가 4만 원 정도 들어갔습니다.

 

박스를 보면 정말 정직하게 박스를 짰네요. 길다란 사운드바와 우퍼 높이만 툭 튀어나온.

쉬운 세팅

순식간에 포장을 벗겨내고 설치했습니다. HDMI 케이블을 TV의 ARC단자에 연결하고 TV를 켜니 바로 사운드바에서 소리가 납니다. 세팅이라고 할것도 없이 그냥 전원 연결하고 케이블 연결하면 끝입니다. 무선 우퍼도 전원선만 콘센트에 꽃으면 사운드바와 자동으로 싱크합니다.

 

HDMI ARC 단자로 연결해야 TV리모콘으로 음량 조절이 가능합니다

 

스펙

  • 주파수 응답 : 45 Hz → 20,000 Hz
  • HDMI ARC(Audio Return Channel) 지원
  • 3.18 cmx11.18 cm 타원형 미드레인지 스피커 2개
  • 2.54 cm 원형 트위터 스피커 2개
  • 13.34 cm 무선 서브우퍼
  • 블루투스 스트리밍 지원
  • 돌비 디지털 지원
  • 보이스 어드저스트 기능(목소리 잘 들리게 하기)

돌비 디지털 지원

이 제품은 DTS를 지원하지 않습니다만 국내 판매용 홍보문구에는 이렇게 써 있습니다. 폴크 오디오 공식 사이트에서도 DTS를 지원한다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수입처에서 잘못 기재해놓았습니다.

 

훌륭한 음질

사운드 체크를 위해 바로 유튜브에 들어가 돌비 서라운드 영상을 재생했습니다.

 

이 제품은 돌비 디지털만 지원합니다. 돌비 디지털은 5.1채널까지 지원하지만 이 제품은 위성 스피커가 없어 2.1채널입니다. 이 제품은 제가 구입한 첫 사운드바 입니다. 다양한 사운드바를 체험해 보지 못했고, 보스 매장에서 고가의 사운드바 1종을 청음 해본 게 전부입니다. 감안해서 봐주세요.

 

좌우 음 분리와 음감 영역 체크를 위해 -이 사운드바가 지원하지는 않지만- 돌비ATMOS 영상을 재생해봤습니다.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음악 감상용 온쿄 앰프와 B&W 입문용 스피커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런 저음은 처음 느껴봤습니다. 진짜 극장에 온 듯, 온몸을 울리는 저음이 일품입니다. 정말 사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운드바 오면 보려고 아껴두었던 넷플릭스의 6언더그라운드를 재생합니다. 바닥에 깔린 저음이 정말 좋습니다. 저음이 툭툭 때리는 소리가 아닌 그냥 스며든다고 할까요? 소리가 몸을 울리고 공간에 자연스럽게 깔려 있습니다. 과장해서 얘기하면 영화관에서 듣는 소리를 집에서도 느낄 수 있다? 이런 소리를 들었으니 앞으로 서브우퍼 없는 사운드바는 절대 못쓸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에 있는 주파수 체크 영상을 재생 했습니다.

 

 

시그나 S2 스펙을 보면 45 Hz → 20,000 Hz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이 영상을 재생 했을 때 47정도부터 귀에 들렸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볼륨 기준이라 소리를 더 높이거나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청력이 감소하기에 저한테만 안들릴 수도 있구요.

 

목소리가 더 잘 들리게 하는 보이스 어드저스트라는 기능이 있지만 굳이 이걸 누르지 않아도 충분히 목소리가 잘 들리기 때문에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아쉬운 음악 재생 음질

영화 감상 시 음질이 정말 좋았기에 음악 들을 때에도 음질이 정말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음악감상 쪽으로는 조금 실망입니다.

 

:  고음 :

:중고음: 

:중저음:

:  저음 :

 

음역을 이렇게 나눈다고 하면 전체적으로 고음, 중고음, 저음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중저음이 텅 빈 느낌이라고 할까요? 중저음이 너무 부실합니다. 다양한 음악을 재생해 봤는데 대부분의 음악이 이렇게 들립니다.

혹시 블루투스 코덱에 문제가 있을까 싶어 블루투스, AUX 두 입력방식을 전부 사용해서 체크했습니다.

아이돌 케이팝 몇개를 돌려보니 원래 가벼운 음악들이 더 가볍게 들립니다. 클래식 첼로 연주의 경우 중음이 빠져서 들립니다. 첼로는 바이올린에 비해 음역대가 낮은 악기입니다. 때문에 첼로 음악을 시그나 S2로 들으니 많이 밋밋합니다.
경쾌한 팝은 그나마 들을만 합니다만 대체로 음악들이 중간이 통째로 빠진 듯하게 들립니다.

몇주간 써본 뒤

설치 후 몇 주가 지나보니 확실히 영상 볼 때도 소리가 중저음이 좀 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게 유튜브에서 iMAX 타이틀을 재생해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음, 저음 다 들리는데 중음쪽에서 중저음이 확실히 부족합니다. 저음은 풍부한데 그 저음을 무게감 있게 받쳐주질 못합니다. 그리고 서브우퍼에서 나오는 그 저음도 처음 들었을 때는 감동이었는데 계속 쓰다보니 저음이 좀 뭉개지는 느낌이 있더군요. 

이 사운드바는 장점으로 높이가 2inch 밖에 안되는 슬림한 외관을 세일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얇아서 공간도 덜 차지하고 TV 리모콘 수신부도 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트위터 2개, 길죽한 모양(Oval)의 미드레인지+서브우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 중 길죽한 모양의 스피커가 중저음 영역을 받쳐주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그렇게만 생각하기에는 대부분의 사운드바가 이런 얇은 모양의 디자인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다양한 사운드바를 사용한 뒤 후기를 적었으면 좋겠지만 제대로 사용해 본 제품인 이것 하나라 중저음의 부실이 이 제품만의 문제인 지, 사운드바 전체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감상 위치

위 그림처럼 사운드바와 수평으로 있으면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낮은 TV장에 설치하고 의자에 앉아서 들어야 소리가 정확하게 납니다. 리뷰 보면 간혹 소리가 답답하다는 글이 있던데 절대 답답한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사운드바 보다 높은 곳에서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거리도 가까우면 안되고 최소 1.5m이상은 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사각형 방에 설치를 하셨다면 서브우퍼 위치도 많은 고민을 하셔야 합니다. 방에서 잘못 설치를 했더니 저음도 안 들리고 고음(사람 말소리 등)도 안 들리는 최악의 경험을 했습니다. 처음 이렇게 들었었다면 바로 장터행.

 

장점 및 단점 정리

장점

  • 저렴한 가격
  • 가격 대비 훌륭한 무선 우퍼
  • 영화 감상에 훌륭한 음질

단점

  • 음악 재생 시 음질이 좋지 않음
  • 구동시간 느림
  • 인디케이터 램프만으로 상태 확인
  • 볼륨 단위가 큼. 1칸만 올려도 소리가 확 커짐
  • apple airplay 미지원
  • 버추얼 서라운드 부재

 

사운드바로는 7점, 오디오 플레이어로는 5점.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사실 위에서 안 좋은 점을 많이 나열했는데 실제로는 상당히 쓸만 합니다.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어중간하게 시그나 S2 2~3배 가격 윗급으로는 업글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듭니다. 음악 감상은 정말 별로 입니다만 TV에 달려 있는 내장 스피커 보다는 훨씬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TV 내장 스피커로는 사람 목소리가 안 들려 드라마 볼때 많이 답답했는데 말 소리가 정확하게 잘 들립니다.

 

그리고 어느쪽 문제인지 모르지만 가끔 HDMI ARC 연결이 안됩니다. 이게 사운드바 문제보다는 제 삼성TV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jbl이나 다른 회사의 사운드바도 삼성TV에 연결이 잘 안 된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제 jbl이나 삼성은 같은 회사인데도

. 이때는 TV 설정에서 CEC 외부기기 연결을 해제했다가 다시 연결하면 소리가 잘 납니다. 

 

추신. 국내 리뷰를 보면 웃긴 게 하나같이 제품 구입시 둘러져 있던 빨간띠가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자기 집에 설치해 놓고 그 홍보용 종이띠를 떼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돈 주고 리뷰시킨 곳에서 떼지 말라고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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