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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얘기 했었지만 사용하면서 제일 불만이었던 게 과한 저음이었습니다.
몇몇 음악을 감상할 때 저음이 너무 과해 소리 밸런스가 무너집니다. 저음 잡는 게 제일 큰 일이었습니다. 스피커 뒤에 베개도 놓아보고, 밑에 계란판도 놓아보고 했었는데 설정에서 베이스를 -7 정도로 놓고 쓰는 걸로 타협을 했었습니다. 저음이 과하지만 원래 저음이 별로 없는 음악, 맑은 여성 보컬 음악은 정말 좋았으니깐요.
그렇게 사용을 하다가 집 구조를 조금 바꾸게 되면서 방에 사이테이션300을 놓을 자리가 없어져 어쩔 수 없이 거실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음악을 틀어보니 소리가 너무 이상하게 납니다. 너무 이상해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베이스 세팅이 -7로 되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아 그렇지... 저음이 너무 과해 설정에서 베이스를 -7로 했었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베이스 조정을 0으로 맞춘 후 다시 들어보니 조금 나아졌고, 위치를 이곳 저곳 옮겨 보다가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나는 위치(위 그림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방에서 쓸 때 보다 소리가 훨씬 좋아졌습니다. 체감상 몇 배가 좋아졌습니다. 여태껏 이 스피커를 정말 잘못 사용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종 세팅은
- 베이스를 +3으로 설정.
'아니 저음이 너무 과하다 해놓고 이제 +3으로 한다고?'
네 사실입니다. 그렇게 저음이 과하던 녀석이 거실에서는 맥을 못춥니다. 큰 집이 아닌데도 불구하구요. 사실 +5가 더 좋았는데 층간 소음이 우려되어 +3으로 타협했습니다.
어떻게 설치했냐구요?
- 방 구석 모서리에 설치.
일반적으로 사각형 방의 모서리는 스피커 설치에 최악의 위치로 뽑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여기 놓았을 때 소리가 제일 좋더군요. 설치 장소에 따라 저음이 너무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거실로 나오니 구석에 처박아놔도 저음 과다 현상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 스피커 1.5미터 안에서 들어야 한다.
방에 놓고 쓸 때도 2~3미터 정도 거리에서 들었었는데 가까이서 들으니 정말 말도 안되게 소리가 좋아졌습니다. 사이테이션300은 확실히 니어필드형 스피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가까이서 듣는 것 뿐 아니라 높이도 얼굴 높이로 맞추는 것은 필수 입니다.
얼굴 높이에서 1.5미터 이내에서 듣는 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거실로 이 녀석을 갖고 나온 후 또 놀란 점이 재즈가 정말 발군이란 겁니다. 저음이 튀지 않으니 색소폰 소리가 더 또렷해졌고 트롬본 같은 다른 금관악기의 소리도 귀에 착착 감깁니다. 여성 보컬이 이 스피커에 잘 어울린다 했는데 재즈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요약해서 얘기하면
- 스피커 설치할 때 감상 위치는 얼굴 높이로, 거리는 1.5미터 이내에서.
- 저음이 매우 까탈스러운 스피커. 설정에 베이스를 0에 놓고 저음이 과하다 느껴지면 거기 설치하면 안 됨. 집 어느 곳에 놓아도 저음이 과하다 느껴지면 제품 처분하고 다른 스피커 구입하는 걸 추천 드립니다.
- 고가의 하이파이 오디오 만큼 음질이 좋다는 뜻은 아니지만 위 2개만 충족시켜 준다면 정말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는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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