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돈 주고 직접 구입했습니다.
농심X더쎄를라잇브루잉 새우깡 맥주
농심과 수제 맥주 회사 더쎄를라잇브루잉이 컬래버레이션해서 탄생한 '깡맥주'입니다.
맥주와 제일 잘 어울리는 과자라는 새우깡의 디자인을 한 맥주입니다.
요즘 하도 이것저것 컬래버를 하는 통에 별로 신기하진 않은데 그래도 맥주 안주로 많이 먹는 새우깡과 컬래버 한 맥주라서 호기심에 구입해 봤습니다.
깡맥주는 2종류입니다. '깡맥주 오리지널'과 '깡맥주 블랙'
오리지널은 그냥 새우깡, 블랙은 새우깡 블랙과 같이 먹으면 어울리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먼저 '깡맥주 오리지널'을 마셔봤습니다.
'깡맥주 오리지널'은 바이젠입니다.
라거라고 생각했는데 색이 너무 짙어 캔을 자세히 보니 바이젠이라고 돼 있네요. 원재료에 밀맥아도 포함돼 있습니다.
색은 호박색에 거품은 금방 꺼지는 편입니다. 탄산은 충분하고 전체적인 맛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마셔보니 바이젠이라기에 향이 너무 연하네요. 우리가 보통 바이젠이라고 해서 많이 마시는 마이셀, 파울라너와 비교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바이젠이라기보다는 맛이 진한 라거나 부드러운 에일 맛에 가깝습니다.
잔에 코를 갖다 대면 바이젠 특유의 향이 느껴지지만 바이젠 맥주라고 하기엔 이게 전부입니다. 마실 때는 그 향이 안 느껴집니다. 끝 맛도 약간 잡맛이 느껴지는 편입니다만 그냥 시원하게 마시기에 나쁘지 않은 맛입니다.
성분을 보면 물, 맥아, 효모, 호프 외에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 있네요. 이산화탄소도 넣었다니 탄산도 강제 주입한 탄산인가 봅니다.
다음은 '깡맥주 블랙'입니다.
'깡맥주 블랙'은 흑맥주입니다.
스타우트라던가 포터라는 표기는 없습니다.
잔에 코를 갔다 대니 딱히 향은 나지 않습니다.
마셔보니 뭔가 첫맛이 탄 맥아 냄새가 나는데 결코 고급스럽다고 할 수 없는 향이 납니다. 가벼운 라거에 스타우트 맛 살짝 버무린 느낌입니다. 하이트에서 나오는 스타우트가 생각나는데 하이트 스타우트에 향이 좀 강화된 느낌이랄까요.
질 좋은 흑맥주를 마실 때 느낄 수 있는 초콜릿 향이라던가 부드러운 목 넘김... 이런 것도 없습니다.
성분표를 보니 이것도 물, 호프, 효모, 맥아 외에 이것저것 들어가 있는데 그런데 유당도 들어가 있나요? 뭐 때문에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더쎄를라잇브루잉.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싶었는데 예전에 마셔본 쥬시후레쉬 맥주를 만든 곳이더군요. 이것도 호기심에 구입했었는데 - 호기심이 죄입니다- 도저히 마실 게 못 되는 물건이었습니다. 첫 한 모금만 신기했고 그 이후는... 남겼습니다. 맥주를 남겼습니다...
이것저것 컬래버레이션을 많이 하는 회사 같은데 깡맥주랑 쥬시후레쉬 맥주 두 개를 마셔본 경험에 이 회사에서 나오는 맥주는 앞으로 안 살 것 같습니다. 깡맥주도 오리지널은 그런대로 마실만 했지만 블랙은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 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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