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에서 애플워치(Apple Watch)를 이용한 참여형 건강습관 개선 프로그램 '무빗(moobit)'을 출시했습니다.
11월 말부터 시작된 것 같은데 저는 12월 초쯤 아이폰 커뮤니티에 '무빗으로 애플워치 구입했어요' 하는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알았습니다.
무빗은 사용자에 따라 맞춤형 활동목표를 제안하는 프로그램으로 애플워치를 이용해서 목표 달성을 이끌어냅니다.
물론 보상이 있어야겠죠. 보상이 없으면 굳이 무빗을 이용해서 운동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 보상이란 바로 M.O.N.E.Y 돈 입니다.
애플워치를 이미 가진 고객을 상대로 하는 게 아니라 새로 애플워치8을 구입해야 합니다.
무빗을 통해 애플워치8(8시리즈 혹은 울트라)을 구입하고, 구입했다는 게 인증되면 운동을 해서 목표를 달성하면 리워드가 들어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애플워치로도 운동이 가능하지만 리워드를 인출하려면 반드시 무빗 앱에서 애플워치8을 구입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무빗을 통해 구입한 애플워치는 가족에게 주고 본인은 원래 가지고 있는 애플워치로 운동을 해도 리워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리워드는 마이신한포인트로 교환이 가능한데 교환 비율은 2:1입니다.
무빗 리워드가 200이라면 마이신한포인트로 100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마이신한포인트 1포인트는 1원입니다. 이걸 네이버페이, 쓱머니 등으로 교환할 수 있고, 신한카드 사용자라면 카드대금, 아니면 현금으로 입금받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인출을 해보려고 했더니 애플워치 구입한 뒤 반품 가능 기간인 2주가 지나야 가능한 것 같습니다.
리워드는 애플워치8을 구입한 뒤 2년까지만 받을 수 있는데 이 2년 동안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운동을 해서 리워드를 받는다면 애플워치8 기본 모델의 가격인 599,000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2년 동안 한 주도 빠지지 않고 퀘스트를 완료하면 무료로 애플워치8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처음 이 서비스를 보고 매우 의아했습니다. 갤럭시워치도 아닌 애플워치? 애플이 웬일로 이런 걸? 물론 이 무빗 서비스는 애플과 전혀 무관한 프로그램입니다.
신한라이프에서 하는 것인데 제 생각에 2년 동안 열심히 개인정보를 빼 먹고 애플워치8 금액만큼 지불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에 보면
- 제 정보는 보험 심사에 이용되나요?
-> 회원님의 사전 동의 없이 보험 심사나 보험료 산정에 활용되지 않습니다. 무빗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위해서만 이용 및 수집됩니다.
제 개인정보에 얼만큼의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넘겨줘봤자 별 가치 없을 거라 생각하며 무빗에 가입하고 무빗 앱을 경유하여 애플워치8 41mm 알루미늄 버전을 구입했습니다.
무빗에 가입하면 아이폰 건강 앱에 기록된 최대산소섭취량(VO₂max)과 체중 등을 기준으로 체력상태를 파악해 '주 3회 500칼로리(Kcal)를 소모하세요'와 같은 맞춤형 활동목표가 주어지게 됩니다.
애플워치는 칼로리 소모를 2가지로 구분해 표시합니다. 활동 칼로리와 소모 칼로리인데 소모 칼로리는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누워있어도 숨 쉬고, 심장이 뛰고, 최소한의 근육이 움직일 때 소모하는 칼로리입니다.
활동 칼로리는 말 그대로 운동을 함으로 써 소모되는 칼로리입니다. 무빗에서 목표달성은 운동할 때, 애플워치가 사용자의 움직임과 심박이 올라가는 상태를 인식했을 때 감지하는 칼로리인 활동 칼로리만 인정합니다.
무빗 가입하고 바로 운동할 수 있는게 아니라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됩니다. 위는 운동 첫날인데 저는 목표가 708kcal이라 좀 힘들었습니다. 고강도 인터벌 운동 20여 분, 20층 계단 오르기 3회를 해서 겨우 달성했습니다.
- 애플워치 구입
애플워치 구입은 무빗을 경유해 애플스토어에서 구입하는 것이라 애플워치는 정가에 구입하게 됩니다. 구입하려면
무빗 앱 '더보기'에 들어가 Apple Watch / 액세서리 구입에 들어가서
구입하기를 터치하고
동의 체크 후에 구입하기를 다시 터치하면 애플스토어로 자동연결됩니다.
애플워치는 반! 드! 시! 무빗을 경유해서 구입해야합니다.
웬만하면 뒤로가기도 하지 마시고, 장바구니도 클릭하지 마시고, 절대 이 화면을 벗어나면 안 됩니다.
https://www.apple.com/kr/shop/buy-watch/apple-watch
위 주소는 애플스토어의 애플워치 페이지 주소입니다. 그런데 무빗을 경유해서 이 페이지로 가면
https://www.apple.com/kr/shop/buy-watch/apple-watch?afid=39843984943&cid=aos-kr-aff-ir-74748484
이렇게 추적코드가 들어간 게 보입니다. 다른 페이지로 넘어가거나 뒤로 가기를 해서 이 코드가 주소에서 사라지게 되면 무빗을 통해 애플워치를 구입했다는 인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유의해야 합니다.
인증이 안되면 어떻게 되냐고요?
인증 문의를 해보면 이렇게 구매가 정상적으로 완료되지 않았다고 안내받습니다. 이렇게 되면 귀찮게 애플워치를 반품하고 무빗 앱을 통해 새로 구매를 해야 합니다. 네... 제가 그랬습니다. 다행히 애플스토어에서 구입하면 애플워치가 망가지지 않는 한 2주 내 묻지마 반품을 받아줍니다.
두 번째 구입한 애플워치는 다행히 구매이력이 제대로 확인되어 2년 동안 열심히 운동만 열심히 하면 워치 값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무빗을 통한 구매 인증이 꼭 이렇게 1:1문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이 참 불편합니다.
제가 구입한 건 애플워치8 41mm 알루미늄 GPS버전으로 599,000원이고요. 애플워치8 스테인리스, 에르메스, 애플워치 울트라도 가능합니다. 애플워치 SE는 안 된다고 합니다. 애플워치 가격이 최소 599,000은 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무빗 오늘 캡처한 화면입니다. 월요일과 수요일 운동을 했습니다. 이틀에 한 번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일주일에 3번 목표달성을 하면 7,000포인트가 들어옵니다. 비율이 2:1이니까 3,500원입니다. 그리고
매주 미션이 있는데 이것을 달성하면 4,000포인트를 추가로 받습니다. 7000 + 4000 = 11,000포인트, 클릭만 하면 100포인트를 주는 이벤트가 랜덤 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매주 받는 포인트가 11,000포인트라고 가정하면 5,500원 X 104주(2년) = 572,000원
비정기적인 포인트가 더 들어온다고 하면 애플워치 가격 599,000에 근접하게 들어오네요.
- 운동목표
무빗에 가입하긴 했지만 제일 염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지금은 700kcal 소모가 일주일 3회이지만, Q&A에 보면
운동목표는 현재 회원님의 체력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회원님의 체중이나 최대산소섭취량이 변하면 건강한 생활을 위해 소모해야 할 액티브 칼로리가 바뀔 수 있습니다. 또한 운동목표 달성 횟수가 일정하게 늘어나면 무빗은 꾸준한 활동으로 회원님의 체력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인지합니다. 이때 주간 기준으로 운동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일수가 하루 늘고,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일수를 하루 줄입니다. 주간 운동 목표 달성 일수는 최소 주 3일~최대 주 6일입니다.
뭐라고??? 주 6일??!!
여보시오... 신한 양반... 아무리 내가 애플워치도 공짜로 받고 생활습관도 고치고 싶지만... 그래도 주 6일은 너무한 것 아니오?
매주 5,500원을 꼬박꼬박 받으면 이 돈을 받지 못하게 1주일에 목표를 하루씩 늘린다는 얘기입니다. 이쯤 되면 주당 목표일수가 늘어나지 않게 고의로? 한 번씩 실패해야 하나 생각도 드네요. 가입한 지 고작 1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과연 내가 이것을 2년씩이나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애플워치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게 목적이라면 차라리 쿠팡에서 구입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애플 제품 할인을 많이 하는 쿠팡에서 애플워치8을 최대 10% 정도 할인하기 때문에 약 6만 원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무빗 애플워치 앱
무빗은 애플워치 앱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많은 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꼭 필요한 정보를 보여주지만 수시로 아이폰에서 앱 실행을 시키라는 둥 제대로 작동하지가 않네요.
- 운동목표 달성
1주일 중 3일을 채워야하는 운동목표는 생각보다 채우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딱히 운동을 하지 않아도 하루종일 부지런히 움직이면(회사에서 돌아다니기, 집안일 하기 등) 잠자기 전까지 100%는 무난하게 채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주일에 한 번, 4,000포인트를 주는 운동미션.
위 내용을 보면 '실외 걷기'나 '실내 걷기'를 하고 하루 30분간 걸으라고 되어 있는데 이게 기록 한방에 30분을 채워야 하는 건지 아니면 끊어서도 30분을 채우면 되는 건지가 애매해 일부러 30분을 채우지 않고 2번을 걸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30분 이상 걸은 것으로 되어 미션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30분 못미치게 2번 걸었더니 미션 성공했습니다.
- 총평
요약하자면 무빗을 통해서 애플워치를 구입해서 2년 동안 미션으로 주어지는 운동을 100% 소화하면 애플워치 값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여태껏 한국에서 듣도보도 못한 새로운 서비스가 나왔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만성적인 운동부족에 의지박약이라 이렇게 돈으로라도 묶어놓으면 운동을 열심히 할까 싶어 가입했습니다. 제 스스로도 변화되기를 바라고요.
하지만 2년(104주) 내내 목표달성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전액은 무리라도 50% 달성하겠다, 70% 달성하겠다 하는 개인적인 목표를 세워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제 목표는 2년 간 100% 달성입니다.
PS. 애플 제품 환불 기간인 2주가 지나 포인트 인출을 시도해봅니다.
그런데 여전히 포인트 인출이 불가능합니다. 이상해서 1:1 문의를 다시 넣어봅니다.
무빗 프로그램 참여 이후, 구매하신 Apple Watch의 구매확정 기간 전에 적립된 무빗포인트는 전환이 제한되어 회원님께서 포인트 전환이 어려운 경우 인데요, 차후 Apple Watch 구입 확정일 이후 마이신한포인트로 전환 가능합니다.
무빗 프로그램은 크게 [무빗 프로그램 참여] > [애플워치 환불기간 경과] > [포인트 전환 가능] 단계로 구분됩니다.
Apple Watch의 구입일 기준, 익 월 22일이 도래하지 않은 시점 까지는 [무빗 프로그램 참여] 단계로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구매확정일까지 기간은 Apple Watch의 반품이 가능기간으로 조회되기 때문에 포인트가 적립만 진행되며, 마이신한포인트 전환은 Apple측 구매확정일 이후 가능합니다.
회원님께서는 12월 19일 무빗을 통해 구매하신 이력은 정상적으로 반영이 되어있습니다.
구매확정일은 구매한 날을 기준으로 익 윌 22일 진행되기에 회원님께서 구매하신 Apple Watch의 구매확정일은 1월 22일로 확인됩니다.
구매확정일이 지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라고 답변이 왔습니다. 애플워치 반품 가능일자가 지나더라도 신한라이프 측에서 정해놓은 반품 기간이 따로 있어서 시간이 좀 더 걸리네요. 제 경우 한 달 하고도 3일 뒤인 1월 22일이 구매확정일로 잡혀 있습니다. 23일에 포인트 인출 해보고 글을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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