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용산] 가성비 낮은 신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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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소 / 돈까스,우동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999번지 아이파크몰 4층

전화

02-2012-0416

설명

정통 일본 우동, 돈까스, 초밥을 즐길 수 있는 신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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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화를 보러 용산 아이파크몰에 갔다가 신기소라는 일식집엘 갔다.

사실 여긴 가고 싶지 않았는데 여자친구가 배고파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 다른데 가자고 했다가는 몰아칠 뒷감당이 두려워 

두말없이 들어갔던 것이다. 해물볶음우동을 하나 시키고 초밥을 하나 시키자는 말에 여기는 초밥 전문점이 아니고 

어떤 회가 나올지 연어나 새우 말고는 알 수 없는지라 불안하다는 말로 겨우 달래곤 무난해 보이는 돈까스정식을 시켰다.

처음 메뉴를 봤을 때부터 별로 기분이 안 좋았는데 왜냐면 가격이 살짝 비쌌기 때문이다.

해물볶음우동이 9천 원

돈까스정식이 1만 원

해물볶음우동은 그렇다 쳐도 돈까스정식이 1만 원인 것은 여기가 대형쇼핑몰에 입점해있는 가게인 것을 감안해도 싼 가격은 아니다.

잠시 기다리니 돈까스가 먼저 나왔다. 비쥬얼은 무난했다.

키위 드레싱의 양배추 샐러드와 적당한 크기의 일식 돈까스튀김. 그리고 작은 용기에 담겨있는 우동,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깨 가는 사기 절구.

옛날 허수아비라는 돈까스 체인점에서 깨 가는 사기 절구를 처음 봤던 때가 생각난다. 신기해하며 깨를 갈았는데 가는 순간 풍겨 나오는 고소한 깨 냄새.

하지만 여기서 그런 깨 냄새는 전혀 맡을 수 없었다.

갈아놓은 깨에 돈까스소스를 뿌려서 섞은 후 돈까스를 찍어먹었다.

돈까스의 맛은 나쁘지 않았다. 고기도 괜찮았고 튀김도 무난한 편이었다. 하지만 소스의 맛이 너무 강했다. 지나치게 새콤달콤한 맛이다.

세트에 포함된 미니우동은 면이 퍼석한 것 말고는 먹을만했다.

문제는 이 돈까스정식이 아니라 해물볶음우동이었다.

돈까스에 비해 저렴하다고 생각했던 해물볶음우동은 이유가 있었다.

서빙되어 올 때부터 비린내라고 할지 짠내라고 할지 그런 냄새가 났다.

비쥬얼을 보니 우동 위에 미친 듯이 올라가 있는 쑥갓에 어이가 없었다. 우동 한가락을 맛봤다.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맛있다고는 할 수 없는 맛이었다. (참고로 나는 맛없는 음식도 맛없네 욕하면서 다 먹는 편이다)

해물은 오징어 조금, 그린홍합 한 조각, 생새우도 아닌 건새우도 아닌 벗겨 먹어봤자 노동에 비해 수확량이 

절망적인 크기의 새우가 몇 개, 엄청난 양의 어묵이 있었다. 여기 주인은 어묵과 원수졌나?

진짜 우동면 반, 어묵 반이었다. 어묵이 단가가 싸니까 썼겠지만 이건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였다. 결국 면은 다 건져 먹었지만 어묵은 남겼다.

여자친구도 허기를 채우긴 했지만 먹고나서 후회하는 분위기였다.

여기서 먹고 반대편 쪽으로 가니 사보텐이 있었다. 여기 용산아이파크에 있는 사보텐은 안 가봤지만 다른 지점 몇 군데 가 본 경험으로 비추자면 

사보텐이 훨씬 나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