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

제주도 자전거 여행기 6/6

beercat 2012. 12. 30. 16:31

이제 서울로 돌아갈 날이 되었다.

하지만 이 고양이는 여전히 능청스럽게, 오히려 손님 침대를 차지하고는 누워서 자고있다. 정말이지 귀여운 녀석.

제주도에서 마지막 식사이기에 고기 국수를 먹는다. 여기에 또 제주 막걸리를 또 빼놓을 순 없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야 하기에 한 잔만 마시고는 남겨둔다. 식사하고는 제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비행기 시간 2시간을 남겨놓고는 자전거샵에 가서 다시 박스에 자전거를 분해해 넣었다. 올 때는 직원이 있었는데 갈 때는 사장님이 계신다. 공항에서 짐을 내려놓고는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솔직히 올 때 직원은 좀 불친절했지만 사장님은 정말 친절하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자전거를 수하물로 붙이고 면세점에서 시간을 보내다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왔다. 서울은 날씨가 좋다. 김포공항의 자전거 포장했던 곳 앞에서 자전거를 다시 조립했다. 박스는 청소 아주머니가 가져갈 수 있게 잘 접어서 화장실 앞에 두었다. 서울에서 제주로 갈 때는 샵에서 자전거를 조립했던지라 스탠딩 펌프가 있어서 튜브에 공기를 넣는 게 어렵지 않았는데 지금은 핸드펌프 밖에 가지고 있는 게 없어서 공기를 넣는 게 보통 어려운게 아니었다. 


김포공항에서 공덕까지 공항철도를 탈까 하다 그냥 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 시간은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다. 반포대교까지 오니 슬슬 해가 지고 있다. 정말 알찬 6일간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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