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10) st domingo - Belorado(25km) 산토도밍고의 수녀회 알베르게는 금액이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 기부식으로 원하는 금액을 낸다. 그렇다고 해서 공짜란 말은 절대 아니다. 정해진 금액이 없다는 것이다. 이후에 만난 스페인 유학생 HW가 얘기해 주길 자기가 묵었던 소규모 알베르게에 이전에 한국 사람들이 단체로 10명이 왔었는데 아침에 그들이 떠나고 나니 헌금함에 돈이 10원도 없었다고 한다. 정말 부끄러운 얘기다. 아무튼 헌금하고 나니 수녀님께서 작은 기념뱃지를 주셨다. 오늘길은 아주 무난했다. 거의 평지나 마찬가지였다. 벨로라도까지 딱 6시간 걸린 것 같다. 잘 오다 알베르게 도착 10분전 미친듯한 폭우를 머금은 구름을 만나 급하게 우의를 뒤집어썼다. 옷은 안 젖었지만 이마에..